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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손님

경호원은 하영 앞에 가서 말했다.

“아가씨, 문 밖에 임수진이라는 사람이 찾아왔어요.”

하영은 멍해졌다.

‘임수진이 왜 왔지?’

하영은 일어서서 말했다.

“들어오라고 해.”

말이 끝나자 하영은 주방으로 걸어가 주스 한 잔을 따랐고, 돌아왔을 때, 임수진은 이미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있었다.

하영은 주스를 들고 앞으로 다가갔다.

“임 비서, 여긴 어쩐 일이야?”

임수진은 손에 선물세트를 등 채 몸을 돌려 하영을 바라보았다.

“사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건 오는 길에 산 거예요.”

임수진이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을 보며 하영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

“선물은 무슨. 빈손으로 놀러 오면 되는데.”

임수진은 담담하게 말했다.

“사장님, 다른 사람을 방문할 때 선물을 사가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절이죠.”

하영은 임수진의 성격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만약 사양한다면 임수진은 계속 이렇게 서 있을 것이다.

하영은 과일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 고마워.”

“아니에요.”

임수진이 말했다.

“사장님 덕분에 저도 많은 돈을 벌었거든요.”

주스를 건네던 하영은 멈칫했다.

“말을 정말 직설적으로 하는 사람이군.”

“칭찬으로 들을게요.”

임수진은 담담했다.

“어서 앉아.”

“네.”

임수진이 앉자, 하영은 주스를 그녀 앞에 놓았다.

“임 비서도 새해 복 많이 받고.”

임수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스를 들고 천천히 마셨다. 가뜩이나 말수가 적은 임수진은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었다.

하영도 어색해서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을 때, 캐리가 마침 문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임수진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는 멍해졌다.

“임 비서가 웬일이야!”

그녀는 일어서서 캐리에게 인사를 했다.

“부 사장님 안녕하세요.”

캐리는 상냥하게 손을 흔들었다.

“집에서는 그렇게 부를 필요 없어. 어서 앉아. 냉장고에 내가 아이들에게 사준 케이크가 있을 거야. 내가 가져다줄게!”

말이 끝나자 캐리는 주방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먹을 거 가득 안고 나와 임수진 앞에 놓았다.

그녀는 살짝 놀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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