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67화 확실한 증거가 있는 거야?

“그 사람들 억지로 오빠에게 술 먹였어요?”

“아니, 내가 그들에게 술을 먹였어.”

하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뭐 좀 알아냈어요?”

“하영아, 이 일은 내가 돌아간 다음 다시 이야기하자. 너 요 며칠 재밌게 놀고 있어.”

예준의 말투는 약간 무거웠고 하영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녀는 의자 가장자리를 꽉 잡으며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

“오빠, 정창만 그 사람이 한 짓이죠?”

“하영아, 긴장하지 마.”

예준은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그 사람들이 모두 정창만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해도 우리 아버지가 그 때문에 죽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없어.”

“협박한 적이 있다뇨?”

하영은 놀라서 물었다.

“당시 입찰을 할 때, 그 사람들은 정창만이 그들을 협박하여 퇴출시켰다고 말했어.”

‘협박이라…….’

하영은 바로 어떤 협박을 말하는 건지 짐작할 수 있었다.

침묵도 잠시, 하영은 계속해서 물었다.

“오빠도 나와 같은 생각이죠? 이 일이 정창만 그 사람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하영아, 우리는 지금 증거가 없고, 그들도 증인이 아니니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어.”

하영은 입술을 오므리며 숨을 내쉬었다.

“알았어요, 그럼 오빠 기다릴게요.”

“음.”

전화를 끊은 후, 하영은 힘없이 푹신한 의자에 앉아 있었다.

정창만과 그들의 아버지가 참여한 입찰은 군안 그 지역이었다.

그곳은 일찍이 부자 동네여서 권세가 있는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그래서 정창만은 인맥을 다지기 위해서 그 구역의 프로젝트를 개축하려 했다.

‘자신의 야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정말 그 어떤 악독한 일이든 해낼 수 있군!’

그녀는 지금 마음속에 단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정창만이 아버지를 죽인 게 틀림없어!’

‘그 사람 말고 또 누가 있겠어!’

생각하던 중, 갑자기 울리는 휴대전화 벨 소리가 탈의실의 조용함을 깨뜨렸다.

하영은 멈칫하더니 눈을 돌려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유준에게서 걸려온 전화인 것을 보고 하영은 잠시 망설이다가 받았다.

“왜 아직 안 나오는 거야?”

유준의 따뜻하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