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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설이 다가오다

‘설마 양다인한테서 전염된 건 아니겠지?’

주원은 세면대 옆에 있던 휴대폰을 들어 양다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씨 집안.

금방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간 양다인은 주원의 전화를 받고 부드러운 어조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주원 씨.”

주원은 약간 싸늘한 어조로 물었다.

“다인 씨, 요즘 혹시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하지 않았어요?”

양다인은 멍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니요. 주원 씨 혹시 알레르기가 생겼어요?”

말을 마친 양다인은 머리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

‘주원 씨 대체 무슨 상황이야? 설마 나한테도 옮는 건 아니겠지?’

그제야 주원의 말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아니면 됐어요. 나 요즘 본가에서 지내니까 전화로 연락해요.”

“네, 알았어요.”

양다인은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옷을 벗고 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봤지만, 특별히 이상은 없었다.

‘만약 주원 씨한테 무슨 문제가 있다면 일생을 망치게 되는 거잖아. 그건 절대 안 돼! 주원 씨만 바라보고 살 수는 없잖아.’

정주원이든 정유준이든 반드시 한 사람 정도는 확신이 있어야 했다.

샤워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양다인의 휴대폰이 또 울리기 시작했고, 발신자가 유준인 것을 보고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양다인은 얼른 전화를 받고 미처 입을 떼기도 전에 유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계약 파기해.”

양다인의 얼굴에 걸린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끝까지 이런 식으로 나오겠다 이거지? 강하영이 그 사실을 알았다고 이제 나 몰라라 하는 거야? 절대 그렇게 할 수는 없지!’

양다인은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유준 씨, 내가 부족해서 그래요?”

“그런 거 아니야.”

유준이 무거운 어조로 말을 이었다.

“계약을 끝내고 싶어서 그래. 위약금은 계약서에 적힌 대로 물어줄게.”

유준은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고, 양다인의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양다인은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고, 상대방은 바로 받았다.

“지난번에 백혈병 수술 뒤에 회복에 좋은 약초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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