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97화 아빠가 필요해

“그럼 그렇게 처리해 주세요.”

말을 마친 유준은 세희를 안고 걸음을 내디뎠다가 갑자기 다시 멈춰 섰다.

“허시원!”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원은 얼른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네, 대표님.”

“지금 막 상장 준비 중인 회사가 주노 그룹이었나?”

유준의 물음에 시원은 여자를 힐끗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습니다. 여기 계신 사모님이 바로 주 회장님 따님이십니다.”

“사흘 안에 주노 그룹을 김제에서 사라지게 해.”

시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여자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지더니 그대로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아크로빌.

인나의 손에 이끌려 쇼핑을 마친 하영이 집으로 돌아와 주희가 주방에서 바삐 돌아치는 것을 보고 시간을 확인했다.

“주희 씨?”

하영이 물었다.

“아직 세준이와 세희 데리러 안 갔어요?”

주희가 고개를 돌려 하영을 보며 대답했다.

“하영 언니, 정 대표님이 아이들을 데려다 준다고 데리러 올 필요 없다고 학교에서 전화 왔었어요. 참, 그리고 담임 선생님이 언니한테 여러번 전화했는데 연락이 안 됐다고 하던데요?”

하영이 얼른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확인하니, 담임한테서 부재중 전화가 10통이나 있는 것을 보고 후회하기 시작했다.

‘내가 왜 소리를 켜놓는 것을 잊었지?’

하영은 얼른 다시 전화를 걸었고, 모든 상황을 전해 들은 하영은 멍하니 전화를 끊었다.

세희가 학교에서 사생아라는 소리를 들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애가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까?’

10분도 채 안 되어 유준의 차가 별장 정원에 나타났고, 창문을 통해 지켜보던 하영은 얼른 나가 애들을 맞이했다.

차 문이 열리자 유준이 세희를 안고 차에서 내렸고, 세준은 반대편에서 내렸다.

하영은 얼른 앞으로 다가가 눈이 퉁퉁 부은 채 유준의 품에서 잠든 세희를 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괴로움이 밀려왔다.

“세희야…….”

하영이 입을 떼려던 순간 유준이 입을 열었다.

“잠들었으니까 들어가서 얘기해.”

세준이 하영의 곁으로 다가와 무거운 표정으로 말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