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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아버지 쪽도 잘 감시해

그래도 참지 못하고 물었다.

“대표님, 결과 검사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유준은 눈시울을 붉히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역시 지금까지 나를 속이고 있었어!”

“네?”

자료를 내려 놓은 유준은 기쁘기도 하도 감격스럽기도 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세준이와 세희는 내 자식이 맞았어! 그런데 강하영은 왜 지금까지 그 사실을 숨긴 거지?’

시원은 궁금한 마음에 슬쩍 곁눈질했다가, 검사 결과에 충격 받은 표정으로 격동하며 입을 열었다.

“축하드립니다, 대표님! 드디어 작은 도련님과 아가씨를 찾으셨네요!”

유준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강하영은 왜 이 사실을 숨겼을까?”

시원도 그 사실이 궁금했는지 미간을 찌푸리고 한참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혹시 대표님께서 애들을 빼앗아갈까 봐 그런 것 아닐까요?”

유준의 표정이 굳어졌다.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

유준의 말에 시원은 묵묵히 유준을 응시했다.

‘그럼 아닌가?’

시원은 감히 그 말은 입밖으로 내 뱉지 못하고 말을 돌렸다.

“혹시 회장님께서 그 사실을 아시면 작은 도련님과 아가씨를 데려갈까 봐 두려우신 게 아닐까요?”

유준은 예전에 아버지가 억지로 두 아이를 데려간 사실을 떠올리며 미간을 찌푸렸다.

시원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어쩌면 정창만이 두려워 두 아이의 신분을 숨기고, 심지어 자신에게까지 말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만약 정창만이 강제로 두 아이를 데려간다면, 유준이라도 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강하영과 두 아이를 24시간 지켜줄 수는 없으니까.

유준은 검사 결과를 서랍에 넣고 낮은 소리로 분부했다.

“이 사실을 아무한테도 알리지 마!”

시원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대표님, 작은 도련님과 아가씨한테 아빠라고 얘기하지 않을 겁니까?”

“아직은 때가 아니니까 입 조심해!”

시원은 이해할 수 없었다.

‘애들을 그렇게 신경 쓰시면서 왜 말씀하지 않는 걸까? 그렇게까지 강하영 씨가 두려우신 건가? 아니면 혹시……, 아버님 때문인가?’

시원은 후자일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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