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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검사 결과

“사업에 실패하고 다들 고향에 내려갔는데, 다들 괜찮게 지내고 있대.”

“그 사람들 주소와 연락처 줄 수 있어?”

“안 돼!”

예준이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위험하니까 너는 이 일에 끼어들지 마!”

예준의 확고한 태도에 하영도 더 얘기하지 않았다. 아이들도 있으니 애들의 안전도 고려해야 하니까.

“대신 유용한 정보를 얻으면 제일 먼저 나한테 알려줘.”

예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 그나저나 정유준은…….”

예준이 말을 하다 멈추자, 하영의 눈빛이 어두워지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

“그 사람이 왜?”

예준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정유준 얘긴 안 할게.”

사실 정유준도 이번 일을 도와서 조사하고 있다고 얘기해 주고 싶었는데, 하영이 그의 얘기를 꺼낼 때마다 기분이 안 좋아 보여 그만두기로 했다.

1시 30분에 회사에 도착한 하영은 점심에 확인한 자료 때문에 아직도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만약 아버지가 진짜 정씨 집안 때문에 돌아가셨다면, 앞으로 무슨 얼굴로 무덤을 찾아 가지? 원수 집안 아들을 위해 자식 셋이나 낳고, 복수는 어떻게 해?’

김제에서 정씨 집안은 막강한 세력을 갖고 있으니, 그런 집안과 대항한다는 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과 다름없었다.

지친 몸을 의자에 기댄 하영의 머릿속은 너무 혼란스러웠다.

얼마 동안 앉아 있었는지 어느새 잠든 하영은 휴대폰 벨소리에 잠에서 깼고, 우인나한테서 걸려 온 전화인 것을 확인하고 얼른 전화를 받았다.

그러자 인나의 흥분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영아! 지금 실검에 난리 났어!”

아직 찌라시를 확인할 기분이 아닌 하영은 그저 무심하게 물었다.

“뭐라고 하는데?”

“뭐라고 하긴, 네가 G의 신분으로 존슨 언니랑 겨룬다고, 네티즌들이 스승과 제자가 서로 대립하하고 있다고 난리야!”

하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댓글이 왜 다 그 모양이야?”

그러자 인나가 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람이 그러니까 당연히 오해하지! 그나저나 지금 다들 여전히 G가 누군지 추측하고 있어!”

“추측하라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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