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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나오면 다시 얘기하자

소백중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양다인을 바라보았다.

“얘야, 정말 그 아이가 그렇게 걱정되는 거냐?”

양다인은 소백중의 팔을 잡으며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얘기했다.

“할아버지, 제발 저 말리지 마세요. 희민이도 불쌍한 아이잖아요. 예전에 제가 잠깐 미쳐서 그런 행동을 했는데, 이번에 만회한다 생각하고 다 나을 때까지 곁에 있어주고 싶어요! 그래도 아기 때부터 제 손으로 키운 아이잖아요……. 할아버지, 제 아이가 일찍 하늘나라로 떠난 걸 봐서라도 허락해 주세요.”

양다인이 눈물까지 흘리며 얘기하자, 소백중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얘야, 내가 기어이 널 막으려는 건 아니지만, 너도 알다시피 정유준 그놈은 너한테 아무 감정도 없잖아.”

“상관없어요. 저는 그저 할 일만 하고, 죄책감만 지울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꼭 그렇게 해야겠어?”

양다인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할아버지, 제발 부탁드려요.”

“그래, 알았다.”

소백중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다.

“막지 않으마. 대신 앞으로 위험한 곳엔 절대 혼자 가지 마. 나는 이제부터 회사 주주들과 100주년 기념 행사에 대해 회의하러 가야 하니까, 너한테는 자주 신경 쓰지 못할 거다.”

양다인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100주년 기념행사요?”

소백중이 웃으며 답해줬다.

“100주년 기념행사 때 모든 사람 앞에서 너한테 지분을 넘길 거라고 발표할 생각이다.”

충격받은 표정으로 입을 틀어막은 양다인의 눈가엔 눈물마저 반짝였다.

“할아버지,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시는데,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바보 같은 녀석, 아직 일주일 있으니까 몸조리 잘하고, 그때 예쁘게 차려입고 와야 한다.”

양다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

소백중이 병실을 떠나고 양다인은 쉬려고 준비할 때, 유준이 병실에 들어섰고, 그의 뒤로 경호원들이 보양식을 잔뜩 들고 있었다.

양다인은 얼른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유준을 보며 입을 열었다.

“유준 씨, 이게 다…….”

“희민이 일은 앞으로 신경 쓰지 마. 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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