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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기다려야지

“그렇겠지.”

인나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인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휴대폰을 인나에게 돌려주었다.

“기다려야지.”

뭘 기다려야 하는지 하영은 얘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차분한 기분으로 쇼핑하며 설음식을 사서 집으로 돌아갔다.

인나는 하영이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뭐에 씌인 것처럼 화가 나 있는 것 같았다.

별장에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영의 휴대폰은 모르는 번호들로부터 쉴 새 없이 전화가 왔지만 하영은 전부 끊어버렸고, 인나는 그저 곁에서 초조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커뮤니티의 게시글은 조금씩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하영이 상간녀로 유준을 유혹했다는 소식이 점점 퍼지기 시작했고, 순간 네티즌들의 욕설로 도배됐다.

네티즌들은 하영이 뻔뻔하다고 욕하기 시작했고, 양다인은 어느새 피해자로 변했다.

평판에 문제가 생기자, TYC도 전례 없는 주문 취소 폭탄을 맞게 되었다.

캐리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바로 집에 전화했고, 주희가 전화를 받자마자 캐리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G 집에 있어? 얼른 전화 좀 받으라고 해!”

주희가 거실을 향해 소리쳤다.

“하영 언니, 캐리 씨 전화예요.”

하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희 곁으로 다가가더니 담담한 어조로 전화를 받았다.

“나야.”

그러자 캐리의 펄펄 뛰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G! 인터넷에서 떠도는 얘기 뭐야? 갑자기 왜 이렇게 된 건데? 오늘 토요일인데 나 직원들한테 전부 출근하라고 얘기했어!”

“부사장부터 이렇게 초조해하면, 직원들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겠어?”

하영이 물었다.

“그럼 초조하지 않아? 우리가 애써 세운 이미지가 전부 그 헛소문 때문에 망가지게 생겼는데!”

캐리의 목소리가 떨려왔지만, 하영은 여전히 차분했다.

“영업팀한테 전부 환불해 주라고 전해. 금방 회사로 갈게.”

“그냥 가지 마!”

캐리가 다급하게 얘기했다.

“지금 회사 아래에 전부 기자들로 깔렸어! 아마 우리 집도 노출됐을 거야!!”

쾅-

캐리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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