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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상간녀

유준도 그게 이해가 안 되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강하영은 왜 자기가 소씨 집안 사람이라고 밝히지 않는 거지?’

하영도 먼저 얘기를 꺼내지 않는데 유준도 굳이 그녀의 사생활을 캐물을 생각은 없었다. 한동안 조용하게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양다인은 병실에서 계속 손톱을 물어뜯으며, 유준의 곁에 남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한참 생각하더니 문득 정주원이 의도적으로 김형욱 행세를 하던 것이 떠올랐고, 한동안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다인은 김형욱의 연락처를 찾아 전화를 걸었고, 김형욱이 전화를 받자마자 아부하듯 입을 열었다.

“김형욱 씨, 죄송하게도 제가 또 귀찮게 할 일이 생겼네요.”

김형욱은 여전히 쌀쌀맞은 어조로 대답했다.

“무슨 일인지 얘기해.”

양다인은 유준이 자신을 더는 희민이 곁에 두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얘기했고, 전부 전해 들은 김형욱은 피식 웃으며 얘기했다.

“두 사람을 갈라놓을 수 없다면, 차라리 여론으로 압력을 줘서 강하영이 떠나게 하면 되잖아.”

“여론이요?”

양다인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게 무슨 뜻이죠?”

“그 일은 나한테 맡겨. 만약 기자가 찾아오면 내가 보내준 그대로만 얘기하면 돼.”

“네, 고마워요.”

토요일.

인나는 아침 일찍 아크로빌로 찾아왔는데, 이 추운 날씨에 패딩도 걸치지 않고 스웨터만 입고 있었다.

하영은 그런 인나를 보자마자 혀를 찼다.

“너 춥지도 않아?”

“너무 더워!”

인나는 주희가 만든 아침을 같이 먹으며 입을 열었다.

“이번 겨울은 참 이상하네.”

하영은 묵묵히 분명 영하로 떨어진 아침 기온을 떠올렸다.

아침 식사를 마친 인나는 위층을 보며 물었다.

“애들은 안 가?”

“세준이는 오늘 컴퓨터 학습이 있는데 세희도 따라겠다고 해서.”

“세희는 여전히 세준이 껌딱지네.”

인나와 하영은 함께 별장을 나섰다.

“그래, 설맞이 준비엔 관심 없으니까.”

30분 뒤.

두 사람은 백화점 지하에 있는 마트에 도착했고, 인나는 하영을 보며 물었다.

“모레면 너희 회사에서 송년회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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