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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괜찮아?

30분 뒤 유준이 연세 병원에 도착하니, 양다인의 병실 앞에 서 있는 형사들이 유준을 발견하고 다가와 입을 열었다.

“정 대표님, 환자가 쓰러지기 전에 대표님한테 이걸 꼭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하면서 형사가 흙이 묻은 약초 한 봉지를 건네자, 유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주머니를 열었고, 안에는 쪽지 하나가 들어있었다.

쪽지를 펼치자 안에는 약초와 한의원 이름이 적혀있었는데, 그 밑에는 글자 한 줄이 적혀 있었다.

[백혈병 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유준은 쪽지를 다시 주머니에 넣고 형사를 향해 물었다.

“상처가 심각합니까?”

“몸에 긁힌 상처가 많이 있었어요. 이 물건을 꼭 전해달라는 얘기만 계속 반복하더군요.”

유준의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복잡해졌다. 양다인이 가증스러운 건 맞지만, 이번에 희민이가 아팠을 때 많이 애를 써준 건 사실이니까.

이렇게 노력하는데 아이를 못 보게 하는 것도 말이 안 됐다.

유준은 병실을 바라보며 형사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눈 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유준은 병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누군가 몰래 사진을 찍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 바로 인터넷에 올려 실검에 오르기까지 했다.

저녁 식사 시간에 아크로빌로 돌아온 캐리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와 하영의 눈치를 살폈다.

하영은 캐리의 행동에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캐리가 황급히 시선을 피했다.

하영은 캐리의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캐리를 잡았다.

“나를 보는 눈빛부터 이상하던데,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어?”

캐리는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럴 리가. 내가 너한테 숨기는 게 뭐가 있겠어? 아하하하.”

“지금 얼마나 어색하게 웃는지 모르지?”

“정말 아무것도 아니야! 주희 씨 밥 차렸지? 얼른 가서 먹자!”

대답을 꺼리는 캐리의 모습에 하영도 더 따지지 않고 식탁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인나가 전화한 것을 보고 스피커 폰으로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그때 인나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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