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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기다릴게

하영은 캐리가 건네주는 약을 받아먹었다.

“나는 세준이 데리고 나가 있을 테니까 얘기 나누고 있어.”

캐리가 물컵을 들고 세준을 데리고 방을 나섰다. 나가기 전에 눈빛으로 유준에게 경고를 날렸지만, 안타깝게도 상대방은 눈치 못 챈 것 같았다.

문이 닫기자 하영은 이마를 문지르며 얘기했다.

“나 괜찮으니까 그만 돌아가요.”

“멀쩡하다가 왜 갑자기 열이 나는 건데?”

유준이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상처에 염증이 생기진 않았는지 확인해 볼게.”

하영은 유준의 손길을 피했다.

“아침에 주희 씨가 약을 바꿔 줬을 때 염증은 없었어요. 아마 오늘 찬바람을 맞아서 그런가 봐요.”

유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지금 날씨에 찬바람을 맞았다고?”

하영은 천천히 침대에 기대었다.

“MK에서 발표한 기사 봤어요.”

그 말에 유준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너랑 상관없으니까 푹 쉬고 있어.”

잠시 생각에 빠졌던 하영은 그래도 은근슬쩍 얘기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유준 씨, 나 할 얘기 있어요.”

유준은 하영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입을 열었다.

“정주원에 관한 얘기라면, 너도 어쩔 수 없었다는 거 알고 있어.”

하영은 깜짝 놀라며 의아한 표정으로 유준을 바라보았다.

“내가 어떻게 알아차렸는지 궁금해?”

유준은 피식 웃었다.

“나 그 정도로 멍청하지 않아.”

하영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었다.

“무슨 이유로 그랬는지 묻지 않아요?”

“얘기하고 싶을 때 하겠지. 굳이 물어볼 필요 있어?”

유준의 나지막한 소리에 하영은 이불을 꽉 움켜쥐었다.

“이젠 내가 하는 얘기를 의심하지 않아요?”

“쉽게 의심하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

“정주원이 회사에 들어가면 유준 씨한테 불리하지 않아요?”

하영의 물으메 유준은 피식 웃었다.

“그놈 실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테니까, 너는 몸조리나 잘해. 이번 일은 내가 어떻게든 처리할 거야.”

“미안해요. 지금은 그 이유를 얘기할 수 없어요.”

유준이 담담한 어조로 얘기했다.

“괜찮아. 기다릴게.”

“그리고 희민이 일도.”

하여이 쉰 목소리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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