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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여기 있으면 안 돼

하영은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들어와.”

세희는 고분고분 앞으로 다가가 침대로 올라가 하영의 상태를 살피자, 하영은 그저 손을 들어 세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뭘 그렇게 열심히 봐?”

세희는 묵묵히 침대맡으로 다가가 스탠드를 켜고, 다시 자세히 살피기 시작했다.

“엄마 얼굴이 빨개요!”

세희는 손으로 하영의 얼굴을 만졌다.

“엄마! 지금 열이 나요!”

세희가 깜짝 놀라 소리치자, 하영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확실히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지만 열이 나는 줄은 모르고 있었다.

하영은 서랍을 열어 체온계로 체온을 쟀고, 세희가 얼른 다가와 체온을 확인했다.

“엄마! 체온이 38도네요! 해열제 드세요!”

하영은 세희의 종아리를 툭툭 치며 얘기했다.

“세희야, 감기 옮으면 안 되니까 일단 나가 있어.”

“네!”

세희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더니 빠르게 방에서 나갔고, 그 모습에 하영은 약간 놀랐다.

‘오늘따라 왜 저렇게 빠르지?’

방으로 돌아온 세희는 얼른 휴대폰을 꺼내 유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엄마가 열이 나요!]

세희의 문자를 기다리고 있던 유준은 문자를 확인하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시원을 향해 입을 열었다.

“차 돌려서 아크로빌로 가.”

“네? 네, 알겠습니다, 대표님.”

시원은 어리둥절하면서도 유준의 말에 따랐다.

20분 뒤에 유준이 아크로빌에 도착했을 때, 마침 집으로 돌아온 캐리와 마주치고 말았는데, 캐리가 의아한 표정으로 유준을 보며 비아냥거렸다.

“정 대표님 아닙니까? 양다인을 내버려 두고 우리 하영은 왜 찾아온 겁니까?”

유준은 캐리를 힐끗 쳐다본 뒤, 거들떠보지 않고 그대로 별장으로 향했다.

“이봐요!”

캐리가 뒤를 쫓아가며 따졌다.

“사람이 얘기하는데 왜 아무 대답이 없어요?”

“그입 좀 닥치세요!”

유준은 귀찮은 표정으로 한 마디 내뱉았다.

“하영이 열이 났단 말입니다!”

“하영이 열이 나는데 당신이 여기 있는 거랑 무슨 상관이죠?”

말을 마친 캐리는 멍해지고 말았다.

“네? 하영이 열이 나요?”

유준은 어느새 별장에 들어가고 있었고,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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