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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증거를 찾다!

하영은 슬리퍼를 갈아 신으며 얘기했다.

“그럼, 너희들은 왜 아직도 안 자고 있었어?”

그러자 캐리가 벽에 기대며 입을 열었다.

“내일 토요일이잖아. 그것도 잊었어?”

하영은 애들 손을 잡고 거실에 들어와 소파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정말 잊고 있었네. 누가 나 물 좀 가져다줄 수 있어?”

세희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가 가져다드릴게요.”

세희는 얼른 하영에게 주스 한 잔을 따라주었다.

“고마워.”

하영은 주스를 건네받고 바로 벌컥벌컥 들이키기 시작하자, 캐리가 다가와 컵을 뺏었다.

“주스를 그렇게 마시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러다 체하겠네.”

“목이 너무 말라서 그래.”

하영은 다시 컵을 가져갔다.

“진석 씨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경찰서랑 병원을 오갔거든.”

“교통사고?”

하영의 말에 두 녀석과 캐리가 깜짝 놀라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하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응. 그래도 진석 씨가 운이 좋았는지 차가 뒤집어졌는데도 그냥 뇌진탕이래.”

캐리는 충격받은 표정으로 하영의 곁에 앉았다.

“뇌진탕인데 심각하지 않아?”

“가벼운 뇌진탕이거든.”

하영은 교통사고 현장을 캐리에게 얘기해 줬고, 모든 얘기를 전해 들은 캐리는 크게 충격받았는지 입만 뻐금거렸다.

그러다 혀를 차며 탄식을 내뱉었다.

“대박, 진석 씨 운이 정말 좋네. 역시 착한 사람들은 좋은 보답을 받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

하영은 캐리를 보며 농담을 던졌다.

“그래서? 우리 캐리 아저씨는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데?”

캐리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

“참, 한국인들은 교회를 많이 다닌다고 했지? 내일 내가 십자가라도 사 올까?”

캐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하영과 두 아이는 동시에 그를 쳐다봤다.

어이없다는 그들의 시선을 느낀 캐리가 물었다.

“다들 왜 그런 눈빛으로 봐?”

셋은 아무 말도 없이 시선을 거두고 방으로 올라갔고, 캐리는 의아한 표정으로 외쳤다.

“이봐, 대체 무슨 뜻인데? 얘기해 줘야지!”

……

토요일.

하영은 6시에 일어나 진석에게 가져다줄 아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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