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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성실하게

“김제도 나름 큰 도시라 인간관계도 어떻게 엮였는지 모르니까 소문이 퍼지는 것도 정상이지.”

예준은 그래도 뭔가 이상했다.

어찌 되었든 100주년 기념행사는 결정되기 전까지는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기 때문이다.

‘부진석은 정말 간호사한테서 그 사실을 알았을까?’

예준은 얼른 그 생각을 떨쳐냈다.

“100주년 파티에 어떤 계획이라도 있어?”

“맞아. 여전히 양다인에 관한 일이지 뭐. 이번 100주년 파티 때 공개할 생각이야.”

하영이 말을 이었다.

“두 번까지 실패했는데 세 번째도 실패할 거라고 믿지 않아.”

“그러길 바랄 수밖에.”

예준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양다인은 정말 운이 좋다고 할 수밖에.”

하영이 피식 웃었다.

“아무리 운이 좋아도 본인이 저지른 일은 언젠가 모든 사람이 알게 될 거야.”

병원.

시원은 서류를 하나 챙겨 유준을 찾아왔다.

희민이 잠든 것을 보고 서류를 건네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이건 성훈과 그 직원이 지난 4개월간의 통화 기록입니다. 수상한 부분은 전부 표기해 놨습니다.”

유준은 자료를 받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성훈의 통화기록을 확인하던 유준이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빨간 펜으로 표시된 번호는 확인해 봤어?”

“네, 전부 없는 번호였습니다.”

“이 번호들은 모두 먼저 걸려 온 건데 통화 시간이 3분을 초과하지 않았어.”

“네, 대표님. 우리가 조사할 것을 미리 알고 일부러 인터넷 어플로 전화를 걸었던 것 같습니다. 없는 번호라 저희도 IP로 찾을 수 없었고, 다른 직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준은 자료를 다시 시원에게 건넸다.

“사람은 데려왔어?”

시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지금 사무실에 있는데 지금 가실 겁니까?”

유준은 노트북을 닫고 몸을 일으켰다.

“너는 여기서 희민이 지키고 있어.”

“네.”

5분 뒤.

유준이 병원 사무실에 도착하자 김호진이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대표님, 사람은 안에 있습니다.”

말을 마친 김호진은 문을 열었다.

유준이 사무실로 들어서자 안에는 의자에 묶인 직원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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