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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100주년 파티

“그건 아니야…….”

“왜 아니야?”

인나가 말을 이었다.

“자기가 해고했던 경호원을 찾아 진석 씨한테 해를 끼치면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잖아.”

하영은 미간을 좁혔다.

“인나야, 정유준 성품을 보면, 뒤에서 그런 비열한 일을 할 사람이 아니야. 게다가 요즘 많이 바빠 보였거든.”

“직접 만나러 갔었어?”

“응. 예전에 내가 너무 이성을 잃었던 것 같아. 아주머니 일도 정유준이 한 짓이 아닌 것 같아.”

“그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나도 요즘 생각을 좀 해봤거든. 정유준이 많은 돈을 들여 의료팀까지 꾸려서 일부러 수술을 실패하게 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정말 해칠 생각이라면 차라리 아주머니가 다른 병원에 있을 때 사고가 생겼으면 의심받을 일도 없잖아.”

“맞아. 내가 너무 충동적인 것 같아서 방금 사과하고 왔어.”

“나는 우리 하영이가 잘못을 깨닫자마자 바로 사과하는 태도가 너무 좋아!”

인나가 말을 이었다.

“성훈이라고 했지? 내가 알아보라고 할 테니까 결과 나오면 바로 얘기해 줄게.”

“수고해 줘.”

“별말을 다 하네! 진석 씨는 좀 어때?”

“큰 문제는 없어.”

“그럼 다행이네.”

……

30분 뒤 하영은 병원에 도착했다.

진석은 이미 정신을 차렸는지 형사가 그의 곁에 앉아 진술을 받고 있었다.

하영이 들어오는 것을 발견한 진석은 약간 미안한 기색을 내비치고 형사를 향해 물었다.

“이제 됐습니까?”

그러자 형사가 몸을 일으켰다.

“네, 끝났으니까 푹 쉬고 계세요. 나중에 또 궁금한 게 있으면 연락할게요.”

“네, 수고많으십니다.”

“제 일이니까 당연한 거죠.”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고 하영은 형사를 배웅하고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

진석이 하영을 보며 입을 열었다.

“하영아, 미안해.”

하영은 진석의 곁에 앉으며 얘기했다.

“지금은 그런 얘기 하지 마. 누구도 이런 일이 일어나길 바란 건 아니잖아. 몸은 좀 어때?”

진석은 입꼬리를 올렸다.

“그냥 가벼운 뇌진탕이라 괜찮아. 운이 좋았던 거지.”

하영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진석을 노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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