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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해고된 경호원

“성훈 씨 기억하죠?”

“누구?”

유준이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되묻자 하영이 설명했다.

“유준 씨 곁에서 몇 년 동안 경호원으로 있다가 5년 전에 해고 된 성훈 씨 있잖아요. 설마 잊었다고 하지는 않겠죠?”

“기억나지 않으니까 용건만 얘기해. 상관도 없는 사람 얘기로 너랑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으니까.”

“왜 피해요?”

“내가 뭘 피해야 하지?”

유준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성훈 씨한테 진석 씨 차를 들이받으라고 시켰잖아요!”

하영의 물음에 유준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너 지금 어디야?”

“내가 당신 얼굴을 보고 싶겠어요?”

“어떤 상황인지 듣고 싶으면 만나서 얘기해. 아니면 할 얘기 없으니까.”

말을 마친 유준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하영은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는데 이미 끊겨버린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았다.

‘무슨 뜻이야? 정말 정유준이 한 짓이야? 그래서 만나서 설명하려는 건가? 전화기로 얘기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

하영은 화가 치밀어 올라 톡으로 유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지금 어디죠? 그쪽으로 갈게요.]

그러자 유준한테서 바로 답장이 왔다.

[난원으로 와.]

답장을 보낸 뒤 유준은 병실로 들어갔다.

“집에 가서 희민이 컴퓨터도 챙기고 옷 좀 갈아입고 올게.”

그러자 현욱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저녁엔 안 와도 돼. 간호사도 있고 나도 있으니까 집에 가서 푹 쉬어.”

유준은 침대에 누워 이미 잠든 희민의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더니 병실을 나섰다.

30분 뒤.

하영이 난원에 도착해 별장에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가정부가 얘기했다.

“사장님은 지금 방에 계시니까 오시면 위층으로 올라오라고 하셨어요.”

“고마워요.”

하영은 인사를 건네고 2층으로 올라갔다.

유준의 방 앞에 도착해 문을 두드리자 그의 잠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들어와.”

하영은 방 안으로 들어가기 싫었다.

“나와서 얘기하면 안 돼요?”

그러자 낮게 깔린 유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번 얘기하지 않아.”

방에 들어서자마자 머리가 젖어있는 상태로 가운만 입고 있는 유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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