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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건강 검진

인나가 손을 뿌리치자 현욱은 다시 잡았다.

지금 놓치게 되면 이번에는 정말 놓쳐버릴 것 같아 감히 손을 놓을 수 없었다.

인나가 전혀 들으려 하지 않으니 현욱은 주연희를 향해 입을 열었다.

“주연희 시, 이 여자 제 여자친구입니다! 오늘 선보러 나온 것도 제가 원한 게 아니라 어머니가 억지로 나가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나왔어요. 방금 한 얘기들도 일부러 저 싫어하라고 한 얘기고 다른 뜻은 없어요. 그럼 먼저 일어날게요!”

“당신 정말 역겨워!”

인나는 억제로 해명하는 현욱을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몸을 돌렸고, 현욱은 황급히 인나의 뒤를 따라 카페를 나섰다.

인나가 처음 보는 차에 올라타는 것을 보고 현욱은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지금 다른 차로 나 미행한 거야?’

현욱은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이 보조석 문을 열고 차에 앉았고, 인나는 싸늘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내려요.”

현욱은 미간을 찌푸렸다.

“일단 마음 좀 가라앉히고 내 얘기 좀 들어주면 안 돼요?”

인나는 고개를 돌려 현욱을 쳐다봤다.

“지금 충분히 차분하거든요? 기어이 얼굴에 물 뿌리고 뺨을 때려야 차분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아니라 내 얘기 끝까지 좀 들어봐요. 어젯밤에 어머니 전화 때문에 오늘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됐어요.”

인나는 피식 웃었다.

“그래요. 그런데 말을 뱉을 땐 생각이란 걸 하긴 해요? 지난번에 누가 나한테 옷을 디자인해 주겠다고 했죠? 참, 이제 알겠네. 내가 또 현욱 씨 부모님을 뵙는 줄 알고 김칫국부터 마셨네요. 나만 혼자서 들떴고 당신은 늘 나의 믿음을 배신했어요.”

“인나 씨, 그게 아니에요. 나 정말 인나 씨를 집에 소개해 주고 싶어요. 그전에 미리 얘기할 시간은 줘야죠.”

“시간이요? 왜, 집안끼리 어울리지 않는다고 반대라도 하실까 봐 걱정 돼요?”

“우리 어머니가 그런 분인 건 사실이지만…….”

“그럼 더 이상 할 얘기 없겠네요. 축하받지 못하는 결혼은 행복하지 않아요. 배현욱 씨, 지금 정중하게 말씀드리는데 우리 이만 헤어져요.”

“싫어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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