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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아무 짓도 하지 마

양다인은 표정을 구기며, 일어나 앉아 말했다.

“알았어!”

바다가 간 후.

양다인은 샤워를 마치고 가운을 입은 다음, 거실에 앉아 전화 한 통을 걸었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자, 양다인이 명령했다.

“핸드폰을 그들에게 줘 봐.”

전화에서 문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양부가 욕하는 소리도 함께 들렸다.

“꺼져! 전화 안 받아!”

지키는 사람이 입을 열었다.

“아가씨, 말씀하시면 됩니다.”

양다인은 웃으며 말했다.

“아빠, 엄마! 한동안 전화 통화를 못해서 그런가? 화가 많이 나셨네요.”

“입 닥쳐! 애초에 너 같은 것을 집에 들이는 게 아니었어!”

양모가 양다인을 향해 소리쳤다.

“너무 그렇게 화내지 마세요. 제가 한 말은 생각 좀 해보셨어요?”

“나는 평생을 당당하게 살아왔어! 그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은 할 수 없다!

내 생각은 그대로야! 우리를 죽을 때까지 가둬놔 봐라, 내가 너를 도와 거짓말을 하는지!”

양다인은 술을 가볍게 한 모금 들이켠 다음 말했다.

“그럼 엄마는요? 같은 생각인가요?”

“네가 묻는 말만 들어도 나는 구역질이 난다!”

양다인이 가볍게 웃었다.

“아이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너무 오래 못 본 것 같아요. 어떻게 지내시는지 모르겠네? 건강하신가? 아니면……”

양모가 노여움에 떨며 말했다.

“너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아무 짓도 안 해요. 그냥 엄마 아빠 의견을 묻는 거예요. 두 노인네가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게 하시고 싶은지, 아니면 고통스럽게 구천을 헤매게 하시고 싶은지.”

양모가 무너져 내렸다.

“너 그분들한테 아무 짓도 하지 마!!”

“네, 알았어요. 제가 두 분에게 마지막으로 하루 생각할 시간을 드릴게요. 하지만, 시간을 넘기시면 결과는 두 분이 스스로 책임지셔야 합니다.”

양다인은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잔에 든 와인을 다 마셨다. 정유준이 자신에게 키스하는 장면을 생각하니, 몸이 짜릿하게 떨렸다.

……

……

다음날.

강하영은 회사로 출근했다.

며칠 출근을 하지 않은 사이, 비서실에는 적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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