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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파이팅!

전화를 끊은 다음 양다인은 비상구를 나섰다.

그녀는 마침 자료를 안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강하영을 발견했다.

그녀는 웃으며 강하영 옆으로 다가가서 함께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어머, 강비서, 여기 있었네.”

강하영은 양다인에게 대꾸하지 않았다.

양다인은 개의치 않고 팔짱을 낀 채 오만한 자세로 말했다.

“요즘 몸이 별로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내가 내일 강비서 대신 유준씨 옆에서 술을 마셔줄까?”

강하영은 계속 못 들은 체했다.

강하영이 계속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자, 양다인은 체면이 좀 서지 않았다.

그녀는 팔짱을 풀고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강하영, 너 뭐가 그렇게 잘났어?”

강하영은 냉랭한 표정으로 그녀를 힐끗 보았다.

“불안한가 봐요?”

양다인은 이를 악물었다.

“네가 언제까지 그렇게 의기양양할 수 있을 것 같아? 내일 저녁, 유준씨 옆에 서 있는 사람은 내가 될 거야!”

강하영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꼭 그렇게 싸구려처럼 굴어야겠어요?”

정유준은 회사 송년회에서 줄곧 술을 마시지 않았다.

설령 마신다 해도, 양다인이 옆에 서 있고 말고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양다인은 화가 나서 얼굴색이 벌게졌다.

“강하영! 충고하는데, 처신 잘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양다인이 말을 마치자마자,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강하영은 무표정한 얼굴로 엘리베이터로 들어가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양다인의 눈빛이 더욱 흉악해졌다.

네가 얼마나 더 날뛸 수 있는지 두고 보겠어!

……

……

금요일, 오후 5시.

강하영은 송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따뜻하면서도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정유준은 이미 소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언제나 그렇듯 검은 외투를 입고 있었는데, 존귀하고 냉담한 기운이 온몸을 감쌌고, 잘생긴 얼굴에는 침착한 자제력이 배어 있었다.

강하영은 그를 흘낏 본 후, 시선을 거두고 앞으로 걸어갔다.

“준비 다 됐어요.”

남자는 눈을 들어 그녀를 훑어보더니, 노출이 조금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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