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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조만간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강백만은 기뻐 어쩔 줄 몰라 했다.

“엄마, 이 서류는 나한테 맡겨! 내가 팔아넘길게!”

“그래. 이 일은 너한테 맡기고, 보석이랑 장신구는 나랑 네 아버진한테 맡겨!”

“괜히 시간 끌지 말고, 내려가 아침밥 먹고 바로 출발하자!”

강백만의 말에 강씨네 식구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서재에서 나와 아침 식사 준비를 했다.

시간이 촉박했기에 강씨네 식구들은 다들 주방에 모여 바삐 돌아쳤고, 그들을 지켜보던 지영이 어느새 주방에 들어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유국진은 계란 후라이를 만들어 식탁에 올려놓으려고 몸을 돌리는 순간 누군가와 부딪치고 말았다.

하마터면 접시를 손에서 놓칠 뻔한 그는 고개를 들어 뭐라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지영을 발견하는 순간 깜짝 놀라 접시가 손에서 미끄러졌다.

쨍그랑-

접시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에 강백만과 강미정은 고개를 돌렸고, 강미정을 발견하는 순간 얼른 구석으로 숨었다.

유국진은 뒤늦게 소리 지르며 주방을 뛰쳐나갔고, 강미정과 강백만도 겁에 질려 벌벌 떨며 뒤따라 뛰쳐나가며, 세 사람은 지영을 피해 거실로 피했다.

“깜짝이야! 대체 언제 내려온 거야? 인기척을 전혀 못 느꼈는데!”

강미정의 떨리는 목소리에 유국진도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바, 방금 바로 내 앞에 서 있었는데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어. 혹시라도 또 식갈을 빼 들고 내 목이라도 칠까 봐 얼마나 무서웠는데!”

그때 세 사람은 백지영이 또 거실로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엄마야!”

강미정은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식구들을 데리고 빠른 속도로 소파 가장자리로 향했고, 지영은 그런 그들을 유유하게 바라보다가 강씨네 식구들 곁에 털썩 앉았다.

그 모습에 강씨네 식구들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눈을 부릅뜨고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소파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더니 비틀거리며 계단을 올랐다.

지영은 계단 위에서 감히 내려오지 못하는 강씨네 식구들을 힐끗 쳐다보고는 소파에 편안히 기대앉아 TV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유국진의 놀란 가슴은 진정되지 않았다.

“끝, 끝이 없네…….”

강미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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