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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저렴한 가격

그러자 하영이 피식 웃었다.

“내가 당신들을 갖고 놀아요? 물건은 당신들이 내 동의도 거치지 않고 가져갔잖아요. 법적으로 그건 명백한 절도예요. 그리고 회사 기밀문서가 얼마나 중요한 건데, 그걸 몰래 팔아넘기려 했으니 상업 범죄에 속하죠.”

강미정은 강백만을 밀치며 화가 잔뜩 치밀어 오른 얼굴로 하영의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훔치는 걸 네가 봤어?”

“꼭 봐야 할 필요가 있겠어요? CCTV에 다 찍혔는데.”

그 말에 강미정의 표정이 변했지만, 생각해 보니 하영의 서재엔 분명 CCTV가 없었고, 하영의 방에도 마찬가지로 CCTV는 존재하지 않았었다.

‘어쩌면 일부러 우리를 떠보려는 것일 수도 있어!’

“CCTV? 그럼 당장 확인해 보면 되겠네! 만약 증거도 없이 이러는 거면 오늘 그 입을 찢어버릴 줄 알아!”

강미정의 당당한 말에 하영은 형사들을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형사님, 제가 보내드린 CCTV 영상 저 사람들에게 확인시켜 주세요.”

형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노트북을 꺼내 증거 자료를 강씨네 식구들에게 내밀자, 강씨네 식구들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하기 시작했다.

“그럴 리가 없어! 방안엔 분명 CCTV가 없었단 말이야!”

“엄마!”

강미정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강백만이 갑자기 큰 소리로 그녀의 말을 끊었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순간 말이 헛나왔다는 것을 깨달은 강미정은 뒤늦게야 아차 싶었다.

그러자 형사가 엄숙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본인 입으로 인정한 것 같은데, 더 변명할 것이 있습니까?”

강씨네 식구들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고, 형사가 그들 손에 수갑을 채워 경찰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던 하영은 그제야 홀가분하게 한숨을 돌렸다.

다행히 하영은 경호원들을 시켜 미리 방안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서, 강씨네 식구들의 범죄 행각을 찍었다.

하영이 그렇게 한 것은 탐욕에 눈이 먼 그들이 분명 값진 물건에 눈독들일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영은 청소부 아줌마를 불러 별장을 깨끗이 청소한 다음,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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