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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쓸데없는 일

인나의 말에 하영은 깜짝 놀랐다.

‘내일? 내일이면 인나 생일인 것 같은데!’

하영은 미안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미안, 네 생일을 깜빡 잊을 뻔했네. 이번엔 어떻게 보낼 거야?”

“너 너무 바쁜 사람이잖아! 바빠서 나도 잊었지? 어떻게 보상해 줄 거야?”

“별마당 캠핑장으로 가는 건 어때? 내가 이따가 그쪽에 연락해서 텐트랑 그릴 준비해 놓으라고 할게.”

“좋아! 자세한 건 저녁에 다시 상의해 보자!”

“그래.”

전화를 끊자 두 녀석이 하영한테 바싹 붙더니, 세희가 헤헤 웃으며 물었다.

“엄마, 저도 데려가면 안 돼요?”

“물론이지! 엄마가 내일 선생님께 허가를 받을 테니까, 같이 가서 재밌게 놀다 오자.”

그동안 너무 바쁜 탓에 애들이랑 자주 놀아 주지 못했으니, 모처럼 이번 기회에 애들을 데리고 놀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싸!”

세희는 격동된 표정으로 하영의 볼에 힘껏 뽀뽀해 줬다.

“정말 놀기 좋아한다니까.”

세준도 입은 웃고 있으면서 일부러 핀잔을 주자, 세희는 코웃음을 쳤다.

“오빠는 조용히 있어!”

애들을 유치원 입구에 데려다 줬을때 마침 차에서 내려오는 희민을 발견하고, 잠시 생각하다가 앞으로 다가갔다.

“희민아.”

희민은 자기를 부르는 목소리에 얼른 몸을 돌려 하영을 발견하고는 눈을 반짝였다.

“엄마.”

하영은 몸을 숙이고 희민이에게 물었다.

“희민아, 내일 엄마랑 놀러 갈까?”

그러자 희민은 입술을 꾹 깨물며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빠가 동의하실지 모르겠어요…….”

“그런 건 엄마한테 맡겨. 엄마랑 별마당 캠핑장에 가서 놀자.”

희민의 검은 눈동자가 반짝이기 시작했다.

“정말요?”

“그럼! 이따 저녁에 문자 보낼게”

“네.”

애들이 유치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차에 올라 탄 하영은 유준에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한참 고민하던 하영은 일단 웃는 이모티콘을 보내 유준의 기분을 알아보려 했다.

어쨌든 며칠 전에 듣기 싫은 말을 한 적이 있으니 말이다.

같은 시각, MK.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하영의 문자를 받은 유준은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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