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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해야지

한 시간 뒤 하영은 두 녀석과 먼저 캠핑장에 도착했다.

별마당 캠핑장은 여러 오락시설로 이루어진 초대형 캠핑장이었는데, 승마장을 지나갈 때 세희가 흥분된 목소리로 망아지를 가리키며 물었다.

“엄마, 저 망아지 타도 돼요?”

하영은 세희의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가며 대답했다.

“당연하지. 일단 인나 이모가 올 때까지 기다리자.”

“저기 오네요.”

세준이 앞을 보며 입을 열었다.

하영이 고개를 돌리자, 인나가 현욱을 끌고 기쁜 표정으로 그들을 부르며 달려오고 있었는데, 그들 앞에 도착해서는 숨을 헐떡이며 입을 열었다.

“우리가 늦게 온 건 아니지?”

“늦은 건 아니지만, 지각은 확실한 것 같네요.”

세준이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비꼬기 시작하자, 인나는 눈을 부릅뜨고 세준을 노려보았다.

“너는 정말 네 아빠랑 똑 닮았다니까!”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현욱은 의아한 표정으로 웃음기가 사라진 세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저 녀석의 말투와 행동을 보면 유준과 똑 닮았잖아? 말하기 전엔 몰랐는데 이렇게 보면 소예준을 전혀 닮지 않았어.’

현욱이 세준을 뚫어지게 주시하는 것을 본 하영은 혹시라도 뭔가 눈치챌까 봐 가슴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우인나도 그제야 자기가 말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닫고 얼른 말을 돌렸다.

“현욱 씨! 혹시 승마할 줄 알아요?”

현욱은 생각을 접고 미간을 찌푸렸다.

“요즘 자주 타긴 했죠.”

“요즘 언제…….”

반쯤 말을 하던 인나의 얼굴이 확 달아오르기 시작하더니, 부끄러운 나머지 현욱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미쳤어요? 지금 누구한테 말이라는 거예요!”

“…….”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하영은 할 말을 잃었다.

‘지금 내 앞에서 사랑 싸움을 하는 거야?’

하영은 애들 손을 잡고 인나와 함께 예약한 캠핑장으로 향했다.

현욱도 온다는 말을 듣고 하영은 따로 텐트를 예약했고, 그곳에 도착하니 텐트 앞에 서서 분주히 움직이는 직원들을 지켜보고 있는 유준을 발견했다.

인나도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현욱을 노려봤다.

“현욱 씨! 지금 나 배신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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