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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무섭지 않아?

“유준 씨?”

하영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에 황급히 일어나 앉아 유준의 이름을 불렀다.

그때 유준의 미간이 살짝 움직이기 시작했고, 하영은 유준의 의식이 돌아오는 것 보고, 다시 말을 걸기 시작했다.

“유준 씨, 제 말 들려요? 대답 좀 해 봐요!”

유준의 손가락이 약간씩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애써 눈을 떴고, 하영이 무사한 것을 보더니 눈가에 어린 걱정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직 안 죽었으니까 그만 불러…….”

유준의 대답에 하영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목멘 소리로 물었다.

“쫓아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왜 말을 안 들어요?”

유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또다시 내 앞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견딜 수 없을 것 같거든…….”

하영은 유준의 말에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눈물을 훔친 뒤 유준을 부축해 줬다.

“일단 앉아요. 또 다친 곳은 없어요?”

유준은 입술을 깨물고 가까스로 일어나 앉았고, 하영은 그를 부축해 나무에 기대게 한 다음 몸을 살피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살펴보니 가장 심각한 곳은 전에 다친 팔의 상처가 다시 벌어진 것이었다. 다리에도 찰과상이 있었지, 다행히 골절은 아니라 움직이는 데 문제는 없었다.

그제야 안심이 된 하영은 시선을 거두고 구조를 요청하려고 할 때, 휴대폰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유준 씨, 혹시 휴대폰 갖고 있어요?”

“그걸 챙길 정신이 있었을 거라 생각해?”

유준은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되묻자, 하영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 입을 열었다.

“걸을 수 있겠어요?”

여기서 오래 머무를 순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팔의 상처가 감염될 수도 있으니까.

유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다리에서 전해지는 고통에 하마터면 그대로 넘어질 뻔했다.

하영은 얼른 유준의 팔을 잡아 주며, 그의 팔을 자기 어깨에 둘렀다.

“조금만 참고 천천히 걸어 봐요.”

유준은 조용하게 하영을 곁눈질하더니, 그녀에게 기댄 채 몇 걸음 걷다가 문득 멈춰 섰다.

그러자 하영도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얼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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