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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그 자식 때문에 교도소에 갇혔잖아

그때 캐리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리고 푸짐한 저녁상을 보고 씩씩거리며 하영 앞으로 다가와 투덜대기 시작했다.

“G, 지금 나만 쏙 빼놓고 맛있는 걸 먹는 거야?”

하영은 곁에 있는 의자를 빼주며 웃었다.

“난 오늘 집에 안 오는 줄 알았지.”

캐리가 자리에 털썩 앉으며 입을 열었다.

“넌 정말 양심도 없는 여자야! 나만 버려두고 혼자서 나가 놀더니, 돌아와서 어떻게 한 마디도 없을 수 있어? 회사랑 공장, 두 곳을 왔다 갔다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는데…….”

캐리가 불만을 다 토로하기 전에 지영이 얼른 반찬을 그의 입에 밀어 넣자, 캐리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짓고는 얼른 씹어서 삼켰다.

지난번에 목을 졸렸던 사실을 잊지 못했던 캐리는 지금도 지영을 대하는 게 조금 꺼려졌다.

캐리는 어색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고마워요, 지영 누나.”

딱- 소리와 함께 하영이 젓가락으로 캐리의 머리를 때렸다.

“이분은 정유준 씨 어머님이셔.”

“뭐?”

캐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충격받은 얼굴로 되물었다.

“그 자식 어머니라고?”

캐리의 목청에 하영은 귀를 막았다.

“소리 그만 지르고 앉아서 얘기해.”

그제야 캐리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G, 언제부터 알고 있었어? 왜 나한테 얘기하지 않았어? 어쩐지, 그래서 애들의 호칭이 달라진 거였어.”

“호칭이 바뀌었는데도 이상한 걸 못 느꼈어?”

하영이 어이없는 눈빛으로 캐리를 쳐다보자, 그는 또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그냥 즉흥적인 줄 알았지. 정유준은 이 사실을 알고 있어?”

“알아.”

하영이 옥수수차를 마시며 대답했다.

“이모가 유준 씨를 따라 가는 걸 원치 않으시거든.”

“그래? 친엄마조차 따라가지 않으려는 걸 보면 확실히 나쁜 놈이네.”

“멋대로 판단하지 마, 네가 모르는 사실도 있으니까…….”

“맞아요!”

하영의 말이 끝나기 전에 세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나쁜 아빠 욕하지 마세요!”

지영을 제외하고 모두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세희를 쳐다보자, 세희는 닭 날개를 한입 베어 물고는 멍한 눈빛으로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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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최영묵
넘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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