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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잘 자!

지영은 놀란 표정을 짓더니, 눈가에 실망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그렇게 오래 걸려? 세희랑 애들이 기뻐하는 걸 보고 싶었는데.”

하영은 지영의 손을 잡아끌며 입을 열었다.

“네, 오래 걸려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 자러 가는 게 어때요?”

내일엔 지영을 데리고 함께 회사로 출근해야 하므로, 너무 늦게 잘 수 없었다.

지영이 간절한 눈빛으로 하영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하영 씨, 구연희 씨가 없으니 혼자 자기 싫어.”

그러자 하영이 웃었다.

“그럼 같이 자요.”

그제야 지영은 활짝 웃으며 하영의 손을 꼭 잡았다.

“그래, 이제 방으로 올라가자!”

저녁 10시, 카페.

양다인은 선글라스를 끼고 기자와 룸에 앉아 있었는데, 느긋하게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입을 열었다.

“뭐, 대충 이 정도면 되죠?”

기자는 빠르게 키보드를 두드렸다.

“양다인 씨, 제가 다시 요약해 볼게요. 그러니까 지금 MK 대표인 정유준 씨 어머니가 술집 여자였는데 정 회장님과 결혼 후에 큰 아드님을 유혹했고, 그것 때문에 큰 아드님이 울분을 참으면서 수십 년을 해외에서 지냈다는 말이죠?”

양다인은 불쾌한 표정으로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제일 중요한 사실이 빠졌잖아요.”

그러자 기자는 웃으며 답했다.

“양다인 씨, 일단 급해하지 마세요. 양다인 씨가 TYC 대표를 끌어들이고 싶어 하는 걸 알지만 그건 별개의 일이잖아요. 저희도 모욕죄를 감수하면서 이 일을 하거든요.”

그러자 양다인은 피식 소리 내 웃었다.

“돈이 필요하단 얘기네요.”

“조금 듣기 싫은 얘기겠지만, 사실이니까요.”

“얼마가 필요한지 얘기해 봐요. 언제 발표할 거죠?”

“늦어서 다음 주 전에 기사로 내보낼게요.”

“나는 기다리는 거 딱 질색이니까 빠를수록 좋아요. 2천만 원이면 충분해요?”

“물론입니다!”

돈을 받은 기자는 양다인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양다인 씨, 앞으로 잘해봅시다!”

양다인은 불쾌한 눈빛으로 힐끗 쳐다보고는 가방을 챙기더니 그대로 자리를 떴다.

병실 안.

유준은 침대에 누워 잠을 이룰 수 없었고,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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