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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그분이 오셨어?

하영은 뒤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리자, 지영은 이미 하영을 밀치고 유준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지영은 눈을 부릅뜨고 유준을 침대에 누른 채 소리 질렀다.

“너구나! 바로 너야! 다 너 때문이야! 네가 나를 망쳤어! 죽어, 죽어버려!”

하영은 당황한 표정으로 얼른 손에 든 만두를 제쳐두고 지영을 말렸다.

“이모! 이 사람은 정유준 씨잖아요! 얼른 손 놔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유준의 얼굴은 산소부족으로 점점 벌겋게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그는 상처받은 눈으로 겨우 한 마디를 짜냈다.

“건드리지 마!”

하영은 유준의 말을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지영을 잡아끌었다.

“이모, 진정 좀 하세요. 유준 씨 갈비뼈가 부러져서 그렇게 다리로 누르면 안 돼요!”

하영의 말에도 아무 반응 없는 지영의 모습에 하영은 호출 벨을 누를 수밖에 없었다.

빠르게 간호사들이 도착했고, 병실 안의 상황에 깜짝 놀라더니 의사를 부르기 시작했다.

의사가 진정제를 놓아주자 지영의 힘이 점차 풀리더니 그대로 유준의 곁에 쓰러졌고, 서둘러 정유준의 몸 상태를 살피고 있었는데 유준이 싸늘하고 딱딱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다들 나가!”

“알겠습니다!”

의사는 말을 마치고 급히 병실을 나가 문을 닫았고, 동시에 하영은 유준의 눈가에서 흐르던 눈물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의 두 눈은 빛을 잃은 듯 어둡게 변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하영의 가슴은 무언가에 막혀버린 듯 숨을 쉴 수 없었다.

하영의 앞에서 늘 강하고 차가운 모습만 보여주던 유준이었는데, 지금 이 순간엔 누구보다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 모습을 지켜볼 수 없어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내 꼴이 많이 우습지?”

유준이 잠긴 목소리로 피식 웃으며 묻자, 하영은 입술을 꾹 깨물며 대답했다.

“아뇨.”

“아니라고? 자기 아들 목을 조르며 죽이려고 하는 어머니를 본 적 있어?”

하영은 유준을 바라보며 위로를 건넸다.

“아니에요, 그건 지영 이모의 본심이 아닐 거예요. 방금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잖아요!”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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