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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사과

세희가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을 때, 유준의 곁으로 다가간 여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기요, 제가 불을 지피는 걸 도와드릴게요.”

통통한 여자는 유준을 보며 쑥스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유준은 의아한 표정으로 갑자기 나타난 여자를 보며 뭐라 말을 하기도 전에 여자가 갑자기 유준의 손을 덥석 잡았다.

얼른 손을 빼낸 유준은 불쾌한 눈빛으로 여자를 보며 싸늘한 말투로 경고를 날렸다.

“함부로 몸에 손대지 마시죠!”

여자는 더욱 쑥스러운 표정으로 유준을 바라보며, 손으로 유준의 팔을 툭툭 쳤다.

“에이, 너무 그러지 마세요. 저 다 알고 있어요.”

그러자 유준의 미간이 더욱 좁혀졌다.

“뭘 안다는 겁니까?”

여자는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자기 몸으로 유준을 툭툭 건드렸다.

“그러니까, 그쪽 마음을 다 알고 있으니까 너무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고요.”

“???”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하영과 나머지 일행들도 멍한 표정이 되었다.

‘이게 다 무슨 상황이야?’

인나도 깜짝 놀라며 감탄했다.

“대박, 대표님이 너무 매력적이라 지금 여자가 먼저 다가와 도와주려는 거죠?”

현욱도 웃음을 꾹 참았다.

“지금 유준의 표정 너무 웃기지 않아요?”

그 말에 숯처럼 어둡게 가라앉은 유준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던 인나는 그만 “풉.”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저 망할 매력이 문제라니까요!”

하영은 웃긴다기보다 오히려 갑자기 나타난 여자를 이상하게 생각했다.

한참 생각에 잠겨 여자가 걸어온 방향을 보니, 멀지 않은 곳에서 세준이 세희를 끌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세희의 시무룩한 표정을 보고 하영은 어떻게 된 상황인지 바로 눈치챘고, 차가운 표정으로 세희 앞으로 다가갔다.

깜짝 놀란 세희는 억울한 눈빛으로 하영을 바라보았다.

“엄마…….”

하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낮은 어조로 물었다.

“세희야, 저 아줌마가 갑자기 나타난 게 혹시 네가 한 짓이야?”

“엄마, 제가 잘못했어요…….”

세희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답하자, 하영은 마음속에서 치밀어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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