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34화 또 그를 사랑하게 된 건 아니지?

유준의 싸늘한 말투에 현욱은 눈살을 찌푸리며 답했다.

“저기요, 그때 네가 하영 씨 보는 눈빛은 이렇게 쌀쌀맞지 않았잖아.”

유준은 불쾌한 눈으로 현욱을 흘겨봤다.

“징그럽게 굴지 마.”

“농담이야. 네가 다쳤으니까 내가 하영 씨에 관한 걸 살짝만 알려줄게.”

유준의 눈이 약간 어둡게 가라앉았다.

“괜히 뜸 들이지 마!”

“내일 하영 씨가 인나 씨 생일을 챙겨준다고 했는데, 장소는 별마당 캠핑장이야. 내가 정말 헤어질 각오까지 하고 너한테 얘기해 주는 거야.”

“또 할 말 있어?”

유준의 반응에 현욱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안 갈 거야?”

유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현욱을 내버려둔 채 차에서 내렸고, 남겨진 현욱은 할 말을 잃었다.

난원.

유준은 집에 들어와 거실에서 졸고 있는 희민에게 물었다.

“왜 아직도 안 자고 있어?”

희민은 유준의 목소리에 퍼뜩 눈을 떴다.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늦었으니까 올라가서 자. 내일 나랑 엄마 만나러 가야지.”

유준의 말에 희민은 깜짝 놀랐고, 미처 뭐라 반응해야 할지 모르고 있을 때 유준이 다시 입을 열었다.

“거절하지도 말고, 고자질도 안 돼!”

희민은 입술을 깨물며 할 수 없다는 듯 눈을 아래로 드리웠다가, 이내 유준의 다친 팔을 발견했다.

“아빠, 다쳤어요?”

희민이 또 고개를 쳐들고 걱정스러운 어조로 묻자 유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너의 엄마를 지키다가 조금 다쳤어.”

“무슨 일 있었어요? 엄마는 괜찮아요?”

그 말에 희민이 다급하게 묻자, 유준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네 눈엔 엄마밖에 없어?”

“아니요…….”

희민이 고개를 저으며 솔직히 대답하자 유준은 만족스러운지 시선을 거두고 위층으로 올라가려다가 다시 걸음을 멈추더니 이상한 표정으로 희민을 바라보았다.

“희민아, 너 살 빠졌어?”

유준이 눈을 가늘게 뜨고 묻자 희민은 반템포 늦게 반응하며 대답했다.

“모르겠어요.”

“아주머니가 해준 음식이 입에 안 맞아?”

그러자 희민은 얼른 부인했다.

“아니요, 앞으로 많이 먹을게요.”

“어디 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