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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왜 두 아이를 잃게 만든 거야?

게다가 하영의 몸에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고, 한참 생각하던 하영은 그제야 한시름 놓았다.

‘분명 잠결에 침대에 올라갔을 거야.’

문밖에 있던 시원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대표님, 강하영 씨랑 화해하신 겁니까?”

유준은 시선을 거두고 싸늘한 눈빛으로 시원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할 일 없어?”

“죄송합니다. 제가 선을 넘은 것 같습니다.”

시원이 연신 고개를 저으며 답했고, 유준은 옷을 입으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

“정주원 쪽은 상황이 어때?”

“갈비뼈 4개가 부러지고, 팔꿈치 파열이랑 뇌진탕이 왔는데, 현재 수술을 마친 상태입니다. 회복되려면 한참은 걸릴 것 같다고 하더군요.”

유준의 칠흑같이 검은 눈동자에 싸늘한 한기가 스쳤다.

“운이 좋았네.”

“대표님, 그리고 강하영 씨와 관련된 일입니다.”

허시원은 말을 하며 화장실 쪽을 힐끗 쳐다봤다.

“뭔데?”

“강씨네 식구들이 강하영 씨를 이용해 팔로워 수를 늘인 다음, 지금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를 시작했더군요. 방송에서 보면 강하영 씨 집안에 물건들이 가득 널려있었습니다.”

유준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싸늘한 말투로 명령을 내렸다.

“플랫폼에 연락해서 계정을 정지시켜.”

“알겠습니다!”

하영은 허시원이 방을 떠난 뒤에야 화장실에서 나왔다.

유준은 아직도 약간 빨갛게 물들어 있는 하영의 뺨을 보고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물었다.

“예전엔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

‘꼭 저렇게 말해야 적성이 풀리나 보지?’

“별다른 일 없으면 먼저 갈게요.”

하영이 소파에 놓인 가방을 챙기고 유준의 곁을 지나갈 때, 남자가 갑자기 하영의 팔을 잡아당겨 품에 가뒀다.

하영은 퍼뜩 정신이 들며 얼른 두 팔을 올려 그를 막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유준을 보며 싸늘한 말투로 물었다.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에요?”

어젯밤 유준을 돌봐주러 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과거를 잊고 다시 그와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유준은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하영을 안은 손을 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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