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19화 계정 정지?

하영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았다.

“정유준 씨, 우리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하영은 그대로 몸을 돌려 떠났다.

유준은 하영이 주저하지 않고 떠나는 뒷모습과 떠나기 전 남긴 말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렇지만 뒤쫓아 가고 싶은 욕망을 꾹 누르고, 모든 고통을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다.

아크로빌.

두 녀석은 집으로 돌아온 하영을 발견하고 얼른 뛰어왔고, 세희는 하영의 다리를 안고 흐느끼며 하영을 쳐다보았다.

“엄마, 어디 갔었어요? 한참 찾았잖아요.”

하영은 가슴이 시큰거려 얼른 웅크리고 앉아 세희를 안았다.

“어젯밤에 일이 있어서 집에 오지 못했는데, 너희들한테 미처 얘기하지 못했어. 미안해.”

세준은 하영 눈 밑의 다크서클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걱정스러운 어조로 물었다.

“엄마, 어젯밤 못 주무셨어요?”

“그래,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거든. 아침은 먹었어?”

“먹었어요!”

세희가 하영의 목을 껴안으며 말했다.

“희민 오빠가 먹을 걸 보내줬거든요. 엄마, 다음부턴 말도 없이 사라지지 마세요. 네?”

세희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입을 삐죽이자 하영은 마음이 아팠다.

“그래, 꼭 약속할게.”

세준은 얼른 세희의 손을 잡아끌었다.

“세희야, 엄마가 쉴 수 있게 우리는 방에 들어가 레고나 맞출까?”

세희는 하영의 볼에 쪽 소리 나게 뽀뽀를 해주고 세준을 따라 방으로 올라갔다.

하영이 자기 방에 돌아와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 했을 때, 아래층에서 울부짖는 듯한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씨X, 내 계정이 왜 갑자기 정지된 거야?”

‘계정 정지?’

그 말에 하영은 피식 웃었다.

‘추악한 모습을 보다 못한 네티즌들이 신고한 거겠지.’

시장에서 파는 일반 고구마로 허풍을 쳐서 얼마를 사든 하나에 2만 원씩 판매하는데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하영은 몸을 돌려 이불로 귀를 막아버리고 계속 잠을 청했다.

아래층.

강백만의 고함소리에 화장실에 있던 강미정이 서둘러 뛰쳐나왔다.

“뭐야? 무슨 일인데?”

강백만은 연신 휴대폰 화면만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