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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수상한 인물

오전 10시.

하영은 경찰서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공장 화재 사건으로 상의할 일이 있다고 전해 들었다.

서둘러 경찰서에 도착하자 형사는 하영에게 물을 건네고 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강하영 씨, 정말 죄송하지만 이번 화재 사건은 실마리가 없어서 수사에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확실히 의심스러운 정황은 있습니다.”

하영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물었다.

“하실 말씀이 있으면 편히 하세요.”

“강하영 씨, 혹시 주변에 의심이 갈 만한 인물은 없습니까?”

“저희 직원들은 전부 조사를 마친 걸로 알고 있는데, 누구 혐의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죠?”

“저희가 모든 기록을 자세히 살펴봤는데, 우선 여기 두 개 기록을 확인해 보시죠.”

형사는 조서 두 장을 하영에게 건네주었는데, 바로 부공장장과 임서진의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하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부공장장과 제 비서의 조서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부공장장의 조사 기록을 보면 시간관념이 비교적 애매한데, 반대로 강하영 씨 비서의 조서를 살펴보면 어느 시간대에 뭘 했는지 아주 분명하게 적혀있죠.”

형사의 말에 하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시간관념이 너무 확실한 사람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인가요?”

형사가 머리를 끄덕였다.

“사람마다 어느 시간대에 뭘 했는지 정확히 모를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강하영 씨 비서의 진술은 매우 깔끔했습니다. 바로 그게 문제가 되는 겁니다. 임수진 씨는 어느 시간에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너무 잘 기억하고 있더군요. 마치 미리 외워둔 듯이 말이죠. 강하영 씨는 본인이 몇 시 몇 분에 경찰서에 들어왔는지 기억하십니까?”

형사의 질문에 하영은 멍해지고 말았다. 경찰서에서 언제 연락이 왔는지도 확실치 않은데, 들어온 시간이 기억날 리가 있겠는가?

형사는 하영이 아무 말 못 하는 것을 보고 웃었다.

“보세요, 아무도 정확한 시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강하영 씨 비서만은 달랐죠.”

“혹시 개인의 습관일 수는 없을까요?”

“그럴 가능성도 있겠죠. 만약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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