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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천벌 받을 놈

답을 들을 수 없었던 하영은 할 수 없이 레스토랑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하영은 심란한 마음으로 뉴스라도 보면서 주의력을 돌리려고 휴대폰을 켰다.

그런데 정유준이 사람을 때리는 영상이 벌써 실검에 떴는데, [MK 대표가 자기 큰형을 때리다!]라는 제목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그 기사에 하영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정주원이 중유준의 형이었어?’

그 사실을 깨달은 하영의 머릿속에는 백지영이 정주원을 발견했을 때 겁에 질려 덜덜 떨던 모습이 문득 떠올랐다.

하영의 짐작이 맞다면, 정유준과 정주원의 모순은 거기서부터 시작됐을 것이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주원이 하영을 부축해 줬단 이유만으로 사람을 때릴 리는 없으니까.

비록 맞은 사람은 정주원이지만 하영의, 무의식은 그가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

유준은 정주원을 데리고 가는 길에도 그를 향한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본가 입구에 도착해서야 경호원을 시켜 주원을 끌어내리라고 한 뒤, 어두운 표정으로 차에서 내려 얼굴에 상처가 가득한 정주원 앞으로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유준의 검은 눈동자는 서늘한 한기를 내뿜으며 정유준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싸늘한 목소리로 경고를 날렸다.

“잘 들어. 또다시 강하영 손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죽는 것만 못할 정도로 만들어버릴 줄 알아!”

“그래?”

정주원은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고개를 쳐들고, 피 묻은 이를 드러내며 피식 웃었다.

“만약 내가 건드리는 정도가 아닌 네 엄마를 괴롭혔던 것처럼 내 독점물로 만들어 버릴 거라면 어쩔 건데? 정유준, 네 엄마까지 내 여자로 만들었으니까, 네 여자도 똑같이 만들어 줄 수 있어!”

주먹을 꽉 쥐고 있는 정유준의 검은 눈동자엔 끝없는 분노가 솟구쳐 올랐다.

“그럼 지금 당장 죽여줄게!”

유준은 차 트렁크에서 야구 방망이를 꺼내 정주원의 머리를 내려치기 시작했고, 정주원은 머리를 감싸 안고 고통을 참았지만, 일그러진 표정에는 사악한 미소가 떠올랐다.

중유준이 그를 죽이려고 달려들수록 주원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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