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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누가 메일을 보낸 걸까?

강미정은 고개를 들어 캐리를 발견하고 얼른 몸을 일으켰다.

“당신 대체 누구야! 무단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할 줄 알아!”

“저요?”

캐리는 자신을 가리키며 낄낄 웃었다.

“그쪽 조상님인데요?”

‘이 사람 뭐야? 다짜고짜 욕부터 하고, 경찰에 신고한다고?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강미정은 눈을 부릅뜨고 캐리를 향해 삿대질하기 시작했다.

“뭐 이런 미친X이 다 있어? 다시 한번 말해 봐!”

그러자 캐리도 진지한 얼굴로 다시 대답해 줬다.

“뭐라고 하긴요. 그쪽 조상님이라고 했잖아요.”

미정은 캐리한테 말려 아직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캐리가 또 한마디 덧붙였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줄 알아요? 비켜요!”

말을 마친 캐리는 미정을 한쪽으로 밀어냈고, 화가 치밀어 오른 미정은 허리에 손을 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미친X이야?”

캐리는 걸음을 멈추고 미정을 향해 씩 웃었다.

“아줌마가 쉽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죠. 아줌마처럼 길거리에 파는 싸구려 같은 줄 알아요?”

“너!”

강미정은 모욕적인 욕에 치를 떨었고, 캐리는 미정을 향해 네가 뭘 어쩌겠냐는 듯 혀를 홀랑 내밀었다.

계단 입구에서 캐리의 욕을 전부 들은 하영은 작게 웃음을 터뜨리며 입을 열었다.

“캐리, 이만 가자.”

“그래!”

세 녀석을 다독여준 뒤, 하영은 캐리와 함께 리사를 찾으러 갔다. 그런데 호텔 아래층에 도착하니 리사가 진작에 떠났다는 사실을 알았고, 캐리는 머리를 긁적이며 다시 차에 올라탔다.

“G, 일단 리사를 기다리자. 리사가 돌아오면, 네가 예전에 주문한 원단 원재료에 관해 제대로 얘기도 해보고, 리사가 소개해 준…….”

“잠깐!”

그때 하영이 캐리의 말을 끊었다.

“네가 이미 원재료를 나한테 메일로 보내 줬잖아.”

“뭐?”

캐리가 황당하다는 듯 되물었다.

“내가 언제 보내줬어? 너한테 서프라이즈 주려고 준비한 건데!”

하영은 깜짝 놀랐다.

‘캐리가 보낸 게 아니라고?’

“나는 네가 서프라이즈로 나한테 보내준 줄 알았는데.”

“아냐! 내가 준비한 서프라이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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