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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3화 나한테 이런 수작 부리지 마

인우는 세희의 명령을 거역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는 겁에 질린 채로 앞으로 다가가더니 고분고분 인사했다.

“희민이 형, 세준이 형, 누나...”

세준과 희민이 막 대답하려고 할 때, 세희는 인우의 귀를 잡아당겼다.

“정인우, 나와 함께 오빠들 마중하러 오라고 했는데, 넌 오히려 다른 아가씨에게 작업을 걸어!!”

인우는 아파서 소리를 질렀고, 재빨리 세희의 손을 두드렸다.

“누나, 아파, 아파요!! 잘못했어요! 이 손 좀 놔요!”

희민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세희야, 그냥 말로 해. 인우는 이제 겨우 14살이니, 노는 것을 좋아해도 정상이지.”

세준은 희민을 힐끗 쳐다보았다.

“또 시작이네, 넌 동생들 편을 들지 않으면 어디 덧나는 거니?”

‘세희와 인우는 다 우리 친동생이잖아...’

세희는 인우를 놓아주었다.

“다음에 또 나에게 들키면, 3일 동안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할 줄 알아! 들었어?”

“네네네!”

인우는 귀를 비비며 연신 승낙했다. 그리고 세준과 희민에게 말했다.

“집에 돌아온 것을 열렬히 환영해요!”

세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제 같이 밥 먹으러 가자.”

저녁 무렵, 시스틴 레스토랑.

세준과 희민은 외국에 여행하러 간 하영과 유준에게 전화를 했고, 세희는 인우와 함께 음식을 시켰다.

종업원이 요리를 한가득 올리자, 세준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희민도 멍하니 바라보다가 곧바로 세희와 인우를 바라보았다.

“너희들...”

“다 먹을 수 있어요!”

인우가 대답했다.

“누나는 입맛이 얼마나 좋은지, 돼지 한 마리라도 다 먹을 수 있을걸요. 그거 모르죠? 누나가 집에 돌아오면, 셰프들이 얼마나 바쁜지... 아...”

말을 마치기도 전에, 세희는 인우의 머리를 세게 때렸다.

“누가 말하라고 했어?!”

세희는 인우를 노려보았다.

“넌 나보다 더 많이 먹으면서, 내가 뭐라고 했니?”

인우는 억울하게 세준과 희민을 바라보았다.

“형들, 누나 좀 봐요!! 형들 없을 때, 누나는 줄곧 이렇게 날 괴롭혔고, 아빠 엄마도 그런 누나를 방임하셨단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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