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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2화 번외편 시작

14년 후.

공항 안, 많은 사람들은 머리를 높이 묶고 쏜살같이 질주하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군중을 누비며 출구로 달려갔다.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훤칠한 두 남자를 보자, 소녀는 젖 먹던 힘을 다해 마지막 스퍼트를 했다.

“희민 오빠!! 세준 오빠!!”

세희는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돌아선 두 남자 앞으로 돌진했다. 그리고 두 팔을 벌려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두 남자는 황급히 두 팔을 벌려 세희와 포옹을 했다.

“오빠들! 귀국한 것을 환영해!!!”

세희는 두 사람의 목을 꼭 껴안으며 힘껏 비볐다.

“세희야, 어른이 됐는데도 아직 애교를 부리기 좋아하다니.”

“강세희!! 지금 날 죽이려는 거야??”

두 남자가 동시에 입을 열자, 세희는 눈시울을 붉히며 그들을 놓아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눈가의 눈물을 닦았다.

곧이어 세희는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세준과 희민을 향해 하얀 이빨을 드러냈다.

“오빠들, 집에 돌아온 것을 환영해.”

세준은 입술을 구부리며 세희의 머리를 두드렸다.

“응, 돌아왔어.”

희민은 우아하게 웃었다.

“마중하러 오느라 수고했어.”

세희는 헤헤 웃으며 그들 두 사람을 향해 하얀 손을 내밀었다.

“그럼, 두 분 먼저 마중 나온 비용을 지불해주세요.”

세준은 웃음이 순식간에 굳어지더니 이를 갈며 입을 열었다.

“어쩐지 좋다고 마중을 나왔더라니!”

희민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지난 주에 준 용돈은 벌써 다 쓴 거야?”

세희는 민망하게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에이, 오빠들도 내 체질이 좀 특수한 거 잘 알잖아. 난 평소에 돈을 너무 많이 들고 다닐 수 없단 말이야. 희민 오빠가 1000만 원을 주자마자, 나 부주의로 학교의 호수에 빠졌어. 그래서...”

세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추궁했다.

“그래서 뭐?”

“그래서 9000만 원을 다 기부했지 뭐야!”

세희는 방긋 웃었다.

희민은 담담하게 웃으며 핸드폰을 꺼냈다.

“그럼 내 카드 써. 넌 돈을 많이 들고 다닐 수 없으니,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을 거야.”

세준은 희민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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