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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뛰어!”

서현우는 소유연을 끌고 도망쳤다.

서현우의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은 핏물에서 건져낸 것처럼 성홍색이 변해버렸다.

혈살의 힘이 말도 안 되게 끓어오르면서 서현우를 삼켜버릴 듯했다.

살의가 신경에 충격을 줄 때마다 서현우는 머리가 찢어질 듯이 아팠다.

그뿐만 아니라 심장이 뛰는 소리가 마치 북을 치는 소리와 같았다.

지금 서현우의 상태는 무척 위험하다.

그러나 더 위험한 것은 도도의 횡포한 기운이 사방팔방에서 오는 것이다.

입도경 무자들이 나타났다.

“수라!”

무자들은 간간이 비명을 지르며 두 눈에 탐욕이 가득했다.

“잡아! 쟤가 바로 외부에서 성국으로 도망온 개미야!”

“당장 수라의 힘을 이리 내놓지 못할까! 순순히 내놓으면 죽이지는 않으마!”

탐욕은 사람으로 하여금 생사를 잊게 한다.

서현우는 이에서도 선혈이 배어나왔다.

서현우는 핏빛 장도를 휘두르며 정면의 한 입도경 무자를 날려버렸다.

입도경 무자는 핏빛 유성으로 변했고, 그 틈을 타서 서현우는 소유연을 데리고 미친듯이 도망쳤다.

“앞은 천문산맥입니다!”

소유연은 놀라 소리쳤다.

하지만 서현우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않았다.

서현우는 앞으로 더 이상 가면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었다.

뒤에서 더 강한 기운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웅장하고 용솟음치는 기운을 서현우는 여태껏 느껴본 적이 없다.

그건 분명 생사경의 강자일 것이다.

서현우는 감히 고개도 돌리지 못하고 숨죽인 채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도망칠 수 있을 거 같아?”

누군가 서현우의 귓가에 대고 말하는 것처럼 목소리가 울렸다.

북두문의 무자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가 업신여김을 당하고 다른 사람에게 약탈당했다는 것을 알고 분노하여 북두문의 강자는 폐쇄된 땅에서 뛰쳐나와 직접 이곳으로 왔다.

본때를 보여주려고 나온 것인데 수라의 힘까지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선물처럼 느껴졌다.

‘저 개미만 데려가면 난 수라의 힘을 얻어 사경을 반드시 넘을 수 있을 거야!’

‘그럼, 진정한 자아를 비출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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