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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몸길이가 30미터에 달하는 지네는 죽은 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것 같았다.

서현우는 지네의 온몸을 쓸었지만 아무런 상처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 지네는 매우 이상하게 죽었다.

하지만 자연사는 절대 아니다.

‘어떤 원인으로 죽었을까?’

‘왜 죽은 후에 다른 흉수들이 먹으러 오지 않았을까?’

‘강력한 무자가 이 지네를 죽였 단 말인가?’

그러나 이 지네는 죽어도 하늘을 찌를 듯한 포악한 기운을 감지할 수 있어 품계가 절대 낮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존재는 온몸이 보배다.

‘지네를 죽인 강력한 무자는 왜 지네의 기운을 취하지 않았을까?’

서현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사색했다.

잠시 후에 서현우는 이 지네를 옮기려고 시도했다.

움직인다!

그다지 큰 힘을 쓰지 않았는데 지네가 옆으로 약간 비뚤어졌다.

그리고 서현우는 동공을 살짝 움츠렸다.

이 지네의 거대한 몸 뒤에 틈이 하나 있다.

서현우가 지네를 더 많이 치우자 뒤에서 소유연의 비명이 들려왔다.

“동굴이 있어요!”

그렇다.

이것은 동굴이다.

동굴 입구가 지네에 의해 완전히 가려졌다.

보통 사람들은 이곳에 오지 않는다.

설령 온다 하더라도 이 생동감 넘치는 지네를 보면 감히 접근하지 못할 것이다.

흉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서현우와 소유연은 사경 강자에게 쫓겨 갈 길이 없어 절벽에서 뛰어내린 것이다.

이 돌출된 벼락 끝은 넓이가 1미터 정도 되지 않는다.

앞쪽은 심연이고, 뒤쪽은 바로 이 지네가 가린 동굴이다.

‘들어갈까?’

‘들어가자!’

서현우는 바로 마음을 정했다.

심연은 예측할 수 없고, 아래에 어떤 무서운 흉수가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이 동굴이 유일한 출로 일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서현우와 소유연 두 사람은 이곳에 갇혀 죽을 수밖에 없다.

이 지경에 이른 이상 고민할 것도 없다.

서현우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지만 직접 동굴로 걸어 들어가지 않고 제자리에 앉아 체내 부상을 회복했다.

수라의 혈맥이 깨어난 뒤 서현우의 육신 강도는 시시각각 자생하고 있다.

서현우는 부상이 매우 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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