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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소유연의 말에 서현우도 깜짝 놀랐다.

묵묵히 있던 소유연이 갑자기 입을 열어 사경 무자의 분노를 최고치로 끌어 오르는 사실이 웃기기도 했다.

점점 거칠어지는 기운을 느낀 서현우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었다.

“갈기갈기 찢어 놓아도 상관 없는데, 당신이 더 불쌍해! 평생을 남 자식 키우면서 웃고 울고 했던 당신의 삶이 더 비참하지 않을까?”

“거의 죽게 될 목숨인데, 후손도 하나 남기지 못하고 어떻게? 성국에 당신보다 착한 자선가는 없겠어. 평생을 공들여 남 자식 키웠으니 말이야.”

“문뜩 떠올라서 하는 말인데, 혹시 당신도 당신 아버지 친자식이 아닐 수도 있잖아? 혹시 알아, 당신 엄마가 다른 사람이랑 당신을 낳을 수도 있잖아. 얼른 집에 가서 조사해 봐. 죽을 때까지 진짜 당신 성씨가 무엇인지 모르고 죽겠어!”

소유연의 말에 서현우는 공포감을 느꼈다.

소유연의 입은 현양명백보다 더 독했다.

“죽여 버릴 거야!”

소유연의 독설에 비하면 이 사경 무자는 무식한 편이다.

한참을 참았다가 하는 말이 겨우 죽여버린다는 뻔한 말이었다.

위압감이 일도 없었다.

사경 무자는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더 이상 서현우를 살려둘 생각을 하지 않고 두 사람을 즉시 말살하려 했다.

그래야만이 마음속의 한을 풀 수 있을 거 같았다.

서현우만 고생하는 상황이 초래되었다.

소유연은 끊임없이 욕을 했고 서현우는 끊임없이 피를 뿜었다.

여덟 개의 혈문은 상처투성이가 되어 다 뚫릴 것만 같았다.

실제로 이 만문방패는 바탕지보로 무시할 수 있는 그런 존재는 아니다.

자가 복구 기능이 있지만 더 많은 힘을 소모해야 한다.

서현우의 체내의 혈살의 힘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서현우가 악착같이 피하고 만문방패까지 더해 사기와 맞서는 세 방면의 소모를 이겨낼 수 없었다.

점차 서현우의 속도는 느려지기 시작했다.

선홍색 머리카락도 어느새 색이 빠지기 시작했다.

서현우는 아차 싶었다.

이러다 혈살의 힘에 죽지 않고 사경 강자의 손에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초조한 것은 초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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