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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서현우는 책상 옆에 앉아 누추한 지도 한 장을 손에 들고 있다.

이 지도는 소유연이 그린 것이다.

성국은 넓고 소유연은 모든 곳을 가 본건 아니다.

이 지도도 천순성이라는 성못에서 우연히 만나 기억해서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많이는 기억하지 못해서 초라하다.

서현우는 대충 본 후 마음속에 기억하고 옛일을 다시 꺼냈다.

“기와촌 일은 정말로 네가 한 짓이 아니야?”

소유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독은 내가 만든거지만, 영지호가 가져갔어요. 반항할 능력이 없었고요.”

“영지호가 반역전을 벌일 때 황성의 독은 네가 내린거지?”

“복수할 겁니다.”

소유연의 눈빛은 태연함으로 가득했다.

서현우는 침묵했다.

당시 소유연의 아버지가 정말 반역했는지는 이미 중요하지 않다.

온 집안이 참수되고 소유연은 음침한 인생을 겪었으며 복수를 하려면 나무랄 데가 없다.

옳고 그름은 무의미하다.

한참 지나서 서현우가 말했다.

“같이 여기 떠나자.”

소유연이 물었다.

“어디로 떠납니까?”

“포리는 안 찾아요?”

“이렇게 큰 천문산맥에서 포리를 찾으려는건 바다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다름없어. 그렇게 많은 사람도 찾지 못했는데, 이런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운도 없어.”

소유연은 멍해졌다.

“그럼, 나영이는 어떻게 찾습니까?”

“내가 약간의 동정을 만들어 소식을 낼거야. 나영이가 안전하다면 날 찾으러 올지도몰라. 만약...... .”

뒤의 말을 서현우는 하지 않았다.

서현우는 마음이 무겁고 걱정이 가득했다.

힘이 없는 여자아이가 약육강식의 잔혹한 법칙이 넘치는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안전이 걱정되었다.

걷은 매 걸음마다 지뢰밭이다.

서현우는 감히 더 깊게 생각을 하지 못하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면 무너질 것만같았다.

그러나 1%의 희망만 있어도 시도하기를 원한다.

“가자.”

“네,”

소유연은 반항할 수 없었고 반항하고 싶지 않았다.

서현우와의 사이는 적이고 친구는 아니지만, 같은 외계의 용국에 속하는 사람일뿐만아니라 서나영이 중간에 이음작용을 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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