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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소녀의 말에 손량은 모골이 송연해졌다.

가능하다면, 그는 평생 이 미친 여자와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다.

사람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이 여자와 멀리 하고 싶었다.

“서현우 사도에 빠지기 일보 직전이래!”

손량은 숨을 가쁘게 쉬며 이어 말했다.

“너만 서현우 살릴 수 있어! 네가 사경을 해메고 있을 때 서현우는 두말없이 널 구해줬어!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는건 아니지?”

“사도에 빠진다고? 점점 재미있어 지네...... .”

포리는 입을 삐죽 내밀고 무릎을 꿇고 절을 하는 황빈에게서 진요기에게로 눈길을 돌리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싫어. 지금은 더 재미있는 장난감이 생겼어.”

“너...... .”

포리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럼, 시작해볼게요.”

손량은 안색이 변하면서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훌쩍 뛰여올라 감쪽같이 사라졌다.

“재미없어.”

포리는 불만스러워하며 말했다.

“좀만 더 매달려주지...... 한 마디만 더 해도 따라갔을 건데...... .”

소녀는 중얼거리며 황빈의 곁으로 다가가 물었다.

“야, 너랑 같이 가줘?”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

황빈은 벌벌 떨며 버벅거렸다.

손량과 포리 사이의 대화는 비록 작은 소리로 제3자가 듣지 못했지만 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포리가 손량 군신과 대화할 수 있다는 거다!

이런 인물을 황빈의 집안 배경으로는 건드릴 자격이 없다.

그는 지금 두려움이 극치에 달하고 있다.

“뭐가 미안한데?”

포리는 그를 들어 그의 팔을 잡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미안해 하지마! 그리고 아줌마! 내가 네 남편 꼬겼다고 했지? 어디한번 제대로 보여줄게, 내가 어떻게 꼬시는 지! 가볼까?”

“저...... .”

황빈은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했다.

그는 결국 포리에게 강제로 끌려갔다.

진요기는 일어서서 주먹을 꽉 쥐고 눈에 원망의 빛이 가득했다.

진요기가 포리를 수습할 방법을 강구하려고 할 때 갑자기 얼굴이 간지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긁었다.

그러나 긁을 수록 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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