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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진짜 향로라니? 난 없는데.”

포리는 고개를 저으며 억울해했다.

그녀의 눈빛도 표정도 유난히 진지했다.

하지만 서현우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이 여자의 말은 구두점 하나도 믿을 수 없다!

“정말 없어.”

포리는 억울해서 곧 눈물이라도 터뜨릴 기세였다.

서현우는 주먹을 쥐자 주먹에 옅은 붉은 안개가 모여들었다.

“지금 내 실력으로 너를 이길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어.”

“나한테 그러면 안 돼...... .”

포리는 눈물을 그렁이며 말했다.

“현우 오빠, 난 고향을 떠나 홀로 낯선 곳에서 지내고 있어.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고 힘겹게 버티고 있는데...... 나한테 향로 없다고 했잖아...... 나 좀 믿어주면 안 돼?”

그러자는 서현우는 성큼성큼 다가가왔는데 풍기는 기운이 강했다.

포리는 즉시 서현우에게 손을 들어 무언가를 던졌다.

서현우는 손을 뻗어 이를 잡고 손을 펴고 보았다.

전에 포리가 준 것과 같은 호두 크기의 어떤 재질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는 포켓 향로를 살펴보았다.

“가짜지?”

포리는 일부러 어수룩한 척하며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현우 오빠 왜 이래? 내가 큰 마음먹고 내놓은 건데, 가짜라니! 자꾸 그러면 포리 정말 속상해!”

“말 좀 제대로 해.”

“제대로 하고 있잖아.”

서현우는 자신의 주먹을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이 주먹으로 널 치면 넌 아마 오랫동안 울겠지?”

포리는 눈물을 글썽였다.

“포리 싫어, 잉잉잉...... .”

하지만 서현우는 과감하게 한방에 날렸다.

포리는 이에 대경실색하다.

그녀는 서현우가 정말로 주먹을 날릴 줄 몰랐다.

모든 가식은 깨끗이 사라졌고 그녀의 눈에는 엄숙함이 가득했다.

뽀얀 두 손으로 서현우의 주먹을 막았다.

온몸의 힘을 다 들여서 인지 심하게 부들부들 떨렸다.

이 주먹의 힘은 매우 강핳지만 아직은 감당할 수 있었다.

그것보다도 정말 무서운 것은 주먹을 휘감고 있는 옅은 붉은 안개이다.

순수한 살기응집의 실질화다!

이 살기는 그녀의 손아귀로 들어가 포악하게 그녀의 팔의 경맥과 혈육을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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