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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그래도 넌 가야 해.”

서현우는 눈을 뜨고 포리를 보면서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만약 네가 말한 대로 영지호가 이미 성지로 도망쳐 천열문을 찾아 황의 죽음을 나한테 덮어 씌웠다면 그는 반드시 네 이름을 말했을 거야.”

포리는 입을 오므리고 작은 얼굴아 좀 창백해졌다.

그렇다.

성지의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신약문 전승향로를 훔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단 그녀의 행방을 알게 되면 틀림없이 황처럼 손을 써서 빼앗을 것이다.

용국에 계속 있으면 그녀는 매우 위험할 것이다.

하지만...... .

이 세상이 아무리 커도 그녀를 찾으려는 마음만 있다면 결국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신약문의 전승향로를 어떻게 열고 전승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그녀는 아직 아무런 실마리도 없다.

실력 향상도 일조일석이 아니다.

독도 때로는 만능이 아니다.

게다가 일단 사람이 오면 틀림없이 그녀의 독술에 대비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위기는 어디에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도망가도 어떻게든 죽게 될 목숨이다.

도망치지 않으면...... .

포리는 입술을 깨물며 서현우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이 사람은 수라다.

살육을 의미하고 죽음을 의미하며 공포의 수라를 의미한다.

일단 그가 성장할 때 까지 기다렸다가 그의 곁에 있어야만 안전할 수 있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그가 성장하지 못한다면...... .

포리는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이판사판으로 걸 수 밖에 없다.

“안 갈래.”

포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용국에서 나보다 성지를 더 잘 알고 천열문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 천열문을 더 잘 아는 사람이 용국에 강림하면 용국은 정말 큰 재앙에 닥치게 될거야. 그들은 황 대신 복수하려고 할 것이고 용국도 장악하려고 할거야! 내가 이곳에 남으면 너한테도 도움이 될거고 나한테도 도움이 될거야.”

서현우는 잠시 침묵했다.

“제일 큰 가능성은 죽는 거겠지.”

포리는 비참하게 웃음을 지었다.

“내가 도망간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날 찾아내지 못할거 같아? 그때가 되도 난 죽을 목숨인데, 구차하게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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