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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아니! 너 틀렸어!”

용천범은 엄하게 소리쳤다.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고 해서 모든 걸 버려서는 안 돼! 도덕은 물론이고 법까지 어길 셈이냐!”

“만약 일반인이라면 당연히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서현우가 일반인인가요?”

진국 군신이 반박했다.

용천범은 씩씩거렸다.

“용국을 무시하는 거냐 아니면 서현우를 너무 높게 보고 있는 거냐?”

“네말대로 서현우는 일반인이 아니다! 그러나 용국도 한 사람만의 용국이 아니다! 한 사람으로 파괴되거나 한 사람의 힘으로 지켜지는 용국이 아니다!”

“서현우가 만약 정말로 반역적인 일을 한다면 아무리 능력이 대단하다 하더라도 용국이 가만히 있을 거 같아? 제재할 수 없을 것 같아?”

“무적인 인간은 없다! 용국을 건드리는 자는 신이라 하더라도 신단에서 끌어내려야 한다!”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자신의 독단적인 추측으로 여러 가지 볼썽사나운 행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이러고도 네가 진국 군신이야? 진국이라는 봉호를 감당할 수 있겠어?”

진국 군신은 온몸을 떨며 무슨 말을 하려는 듯 입을 벌렸다.

하지만 결국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말끝마다 공명정대하다 해놓고 다른 사람의 아내를 데려가다니! 네가 이치를 알고 정을 움직이든, 협박하고 회유하든, 그게 무엇이든 도덕과 법률이 용납하지 않는 일을 저지른 것이다!”

“상경! 너한테 너무 실망했어! 너를 너무 믿고 사랑하는 용국 백성들을 실망시켰어!”

용천범은 정말 노했다.

그는 좌민우를 가리키며 크게 소리쳤다.

“네가 교사한 일이라고 하던데, 네가 한 말을 듣고 나니 쟤 말이 믿어진다!”

“저...... 저 아니에요! 정말 저 아닙니다!”

진국 군신은 처량하게 고개를 저었다.

온 얼굴의 피가 험상궂어 보였다.

“뿐만 아니라 넌 남강을 너무 과소평가했아.”

서현우는 차가운 소리로 말했다.

“남강 백만 장병들이 나를 정신신앙으로 간주한다는 것은 인정한다. 허나 단지 이것만으로 나랑 같이 반역을 한다고 생각했다면 이건 오직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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