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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진아름은 임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과연 임진은 이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있었다.

전화를 받은 임진은 재빨리 순찰을 데리고 청심호에 와서 왕 아주어머니가 기절시킨 불량배들을 데려갔다.

왕가연은 연이어 감사를 표하고 진아름의 전화번호를 얻고서야 임진과 함께 떠났다.

청심호숫가는 다시 고요를 되찾았다.

진아름은 불빛이 반짝이는 호수를 보면서 눈동자에 슬픔이 가득하고 한숨을 쉬며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와르르...... .

이때 큰 소리가 들려왔다.

호수에서 물보라가 일면서 사람 몸처럼 굵은 거대한 꼬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우와! 엄청 커요!”

서나영은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잡을까요?”

왕 아주머니가 물었다.

“아니요, 아니요.”

서나영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더니 그녀는 문뜩 무언가가 떠올랐다.

얼마 전에 사부님이 직접 어떤 약물을 정제하고 시연한 후에 약물을 호수에 던졌었다.

‘그럼, 그 약을 먹고 나서 이변이 일어난거야?’

“가자.”

진아름은 작은 소리로 한마디 하고 성큼성큼 떠났다.

그러나 십여 걸음 걸었는데 왕 아주머니와 이영자는 동시에 발걸음을 멈추고 맹렬하게 몸을 돌려 공격 자세를 취했다.

진아름과 서나영이 망연히 몸을 돌려 보니 그 칠흑 같은 정자에 칠흑 같은 그림자가 하나 더 보였다.

“제자여 나를 찾았느냐?”

늙은 목소리가 평화롭게 들려왔다.

서나영은 이 말을 듣고 얼굴에 흥분한 기색을 띠며 정자로 달려갔다.

“사부님!”

“서나영아가씨 조심하세요!”

왕 아주머니는 얼른 소리쳤다.

그러나 서나영은 이미 정자에 접근했다.

불빛을 빌어 도포를 입고 소요자로 변신한 오재훈을 보았다.

“사부님!”

서나영은 다시 기뻐하며 소리쳤다.

“돌아왔셨네요?”

오재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자의 외침을 듣고 어떻게 돌아오지 않을 수 있겠어?”

“너무 좋아요!”

서나영은 흥분하여 고개를 돌려 진아름을 향해 소리쳤다.

“언니, 우리 사부님이 돌아왔어요! 빨리 오세요!”

왕 아주머니와 이영자는 경계하며 오재훈을 바라보았다.

오재훈이 그녀들에게 준 느낌은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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