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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하하, 사돈, 주지현 그 천한 놈한테 속은 거예요. 제가 요 몇 년 동안 황당한 일 적게 겪었어요? 가족까지 내손으로 망칠 뻔했는데...... .”

“아무리 황당하고 비참해도 저보다 더 할까요? 제 아들은 하마트면 밖에서 죽을 뻔했어요...... 그리고 살아돌아 와도 날 거들떠도 보지 않았죠...... .”

“사돈, 모든게 다 자업자득이죠. 우리가 우릴 무덤 판거죠!”

“맞아요. 몇십년을 살면서 제대로 한게 하나도 없죠...... .”

“그만 말하고 술이나 실컷 마시죠!”

“건배!”

방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진개해와 서태훈이 술주정을 부리는 것을 절로 고개를 저었다.

“아빠, 그만 마셔요! 너무 많이 마셨어요...... .”

서나영과 이야기를 나누던 진아람은 그들의 행위에 불만스러웠다.

조순자는 해롱해롱 거리며 말했다.

“마시게 놔둬! 원없이 마시게 가만히 둬!”

테이블은 엉망진창이었고 방안의 공기에는 알콜이 스며져있는 듯했다.

진개해와 서태훈 뿐만아니라 조순자도 많이 마셨다. 술에 취했는지 울다가 웃다가 가관이 아니었다.

그리고 윤 아주머니는 배불리 먹은 솔이를 데리고 방으로 돌아갔다.

서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옆에서 술잔만 들이키고 있었다.

몸은 이곳에 있는데 마음은 다른 곳에 있으니 말이다.

그는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올 수 있으니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따르릉-”

그때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서현우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폰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이밤 그의 폰은 쉼없이 울렸었다.

최윤정, 뇌창, 임진, 천우성, 임원희, 안정산, 강한송, 구양...... .

무릇 그와 관계가 좀 가깝거나 서현우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거의 전화가 왔었고 남강쪽에서도 안부전화가 걸려왔었다.

그러나 서현우가 그리던 그 이름은 지금까지 뜨지 않았다.

술을 가득 따르고 서현우는 단숨에 마셔버리고 혼잣말 했다.

“서원 총사령관도 똑같이 멍청한 거 아니야?”

“따르릉-”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핸드폰 벨소리가 또 울렸다.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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