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84화

“손량! 어떻게 그가 감히!”

폰을 보고 국주는 놀라 멍해졌다.

내각 장로들도 입이 떡 벌어지고 삽시간에 그 어떠한 반응도 할 수가 없었다.

진국 군신은 붙은 횃불이 나타난 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이 멍청한 놈한테도 이런 패기가 있었다니!’

“우웅-”

나팔 소리는 계속 울리고 있었다.

온 세상이 처량하고 비장한 느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총사령관님!”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서원 전구에서는 히스테리한 외침이 터졌다.

마치 화산과 같아 이 한 순간에 폭발해버렸다!

“늑대군, 집결!”

“백호군, 집결!'

“혈혼군, 서원 사수한다!”

9월 21일, 추석, 저녁 10시 15분.

서원 백만 대군은 아직 분노에서 깨어나지 않았고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순량이 늑대 연기를 피운 후에 그들은 모든 감정을 버렸다.

부대마다 정비하고 숙살의 기운으로 하늘을 갈기갈기 찢었다!

그리고 반짝이는 별들이 곧 떨어질만 같았다.

중연 남산 별장.

서현우는 폰으로 불이 붙은 횃불을 보고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의 눈빛에는 더없이 차가웠다.

“손량, 네가 어디까지 미칠수 있는지 한번 보자!”

“내가 미쳤나 봐...... .”

손량은 성큼성큼 다락방을 나와 은빛을 발하며 여느때 보다도 둥글고 환한 달을 바라보았는데 모든게 거짓인 것만 같았다.

이런 느낌은 마치 그가 갑옷을 입고 백만대군의 주목을 받으며 한걸음씩한 서원 총사령관의 자리에 오른 그날과 같았다.

“설민기.”

손량이 크게 외쳤다.

“네!”

설민기는 뜨거운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서원으로 돌아간다.”

“네! 총사령관님!”

설민기는 한쪽 무릎을 꿇고 일어서서 주동적으로 황성내 공항으로 걸어갔다.

길을 따라 걸어가고 있는데 금용위도 잇달아 한쪽 무릎을 꿇었다.

“서원 총사령관님!”

손량은 웃었다.

그의 웃음에는 다소 광기가 있었다.

전례없는 대우에 웃음이 끊기지 않았다.

이는 그가 서원 총사령관으로서 늑대 연기를 피운 후에 마땅히 받아야 할 존중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24시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국의청 밖.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