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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뭐? 내가 머리가 없다고?”

“찰칵-”

새 핸드폰은 또다시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손량은 핸대폰 찌꺼기를 던지고 노호했다.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설민기는 너무 참은 나머지 얼굴이 붉어졌다.

그도 서현우와 같은 생각이었다. 다만 얻어맞을까 봐 두려워 입 밖에 내지 못했을 뿐이다.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인간이라면 손량은 무리하게 군대를 거느리고 서원을 뛰쳐나올 리가 없고 그 후의 일도 일어날 리가 없다.

가장 올바른 방법은...... .

설민기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으며 마음속으로 탄식했다.

뒷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만 서현우에게 일찍 전화해보라고 손량에게 말해주지 않은 것이 후회스러웠다.

아니면 이 국면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인데...... .

“너무하잖아! 비하도 정도가 있지 어찌 감히...... .”

손량은 화난 사자처럼 흥분했다.

“맞아요! 너무 해요! 기미를 누설하라니...... .”

“맞지? 난 그냥...... 뭐?”

손량은 그의 말에 갑자기 막연해졌다.

“무슨 뜻이야? 서현우가 무슨 기밀을 누설했어?”

말이 헛나온 설민기는 굳어져 더듬거렸다.

“그...... 아무것도 아닙니다. 서현우는...... 뭐라고 하던가요?”

손량의 주의력은 과연 즉시 전이되였고 미간에는 무거운 빛이 가득했다.

“늑대 연기를 피워라고 그랬어.”

“과연 그런걸까요?”

그의 말을 들은 설민기는 마음이 무거웠다.

손량이 서현우에게 전화를 걸기전에 그는 이미 여러가지 대책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얻은 유일한 결론은 늑대 연기를 피우는 것이었다.

그 외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

서원 총사령관 자리에서 면직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그럼, 차라리 회의가 끝나기전에 주동적으로 늑대 연기를 피우고 미친 듯이 한바탕 폭풍우를 몰아치면 일부 우환을 제거할수도 있다.

손량은 초조해 하며 손을 흔들었다.

“좀 더 생각해볼게. 원 부관더러 새 휴대폰 가져오라고 그래.”

“사령관님, 원 부관은...... .”

원 부관 세글자에 설민기는 가슴이 아파났다.

그의 반응에 손량도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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