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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너, 네가 저지른 범죄 말해보거라.”

“전 죄가 있습니다! 서원을 배신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

죽음의 위협하에 이 천랑군의 중층장령은 거의 처량하게 고함을 지르며 자기가 저지른 범죄행위를 하소연하였다.

손량은 들고 있던 도살칼을 천천히 내려놓고 그를 건너뛰고 다음 사람한테로 걸어갔다.

“전 죄가 있습니다!”

“전 죄가 있습니다!”

“전 죄가 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이 죄가 있다고 말하자 손량이 살려준 것을 보고 나머지 사람들도 하나같이 저지른 죄를 조금도 숨기지 않고 모조리 말했다.

서원을 배반한 사람도 있고 암암리에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도 있다.

서원 백만 장병은 묵묵히 경청하고 있었다.

서서히 얼굴에는 분노로 가득 번졌다.

이 사람들은 과연 눈물조차 아까운 쓰레기들이 었다.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에게 다가오자 손량의 눈에는 흉악한 빛이 가장 짙었다.

“넌 나를 따라 여러 해 동안 출정했고 전공으로 부장 계급까지 땄지 않았느냐? 난 너를 박대한 적도 없는데 어찌 날 배신하고 서원을 배신 할 수 있단 말이냐?”

“죄송합니다. 제 처자식과 부모님이 비밀리에 수감되어 그들의 목숨이 걸려 있는일이라 다른 선택이 없었습니다.”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느냐? 서원 백만 대군이 뭐가 두렵다고!”

“일이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손량은 그를 지그시 쳐다보고 몸을 돌려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가며 엄하게 물었다.

“장병들!”

“네!”

“이 사람들, 죽여야 하느냐?”

“죽여야 합니다! 죽여!”

땅바닥에 무릎을 꿇은 40여 명은 놀라 용서를 빌었다.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세요...... 총사령관님...... .”

어둠 속에서 새빨간 칼날이 마치 세상의 유일한 것이 된 것 같았다.

칼날이 스치니 울부짖으며 애원하는 소리가 사라져버리고 고요해졌다.

40여 개의 머리는 가지런히 땅에 떨어졌다!

선혈이 솟구쳐 지면은 피 비린내가 나는 피로 물들인 시냇물이 되었다!

“총사령관님! 멋있으십니다!”

백만 대군은 자발적으로 한쪽 무릎을 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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