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천우성의 말에 사람들은 아연실색했다.1초 전까지만 해도 진원은 구름 위에 둥둥 떠 있었는데 지금은 단번에 바닥으로 떨어져 일어 날 수 없는 느낌이었다.극치인 낙차감으로 인해 그는 더없이 노여워 소리쳤다.“그럴 리가 없어! 천우성 어디 감히 거짓 군사령을 가져와서 행페를 부리고 있는 거야!”“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네가 봐봐.”천우성은 군사령을 가볍게 탁자 위에 놓았다.진원은 즉시 그것을 들고 위의 쓰여져 있는 글자를 자세히 보았다.그리고 그의 얼굴은 점점 하얘졌다.시선이 마지막 줄에 떨어졌는데 특이한 조형으로 특수한 광선질감을 띤 철인을 보는 순간 얼굴의 혈색은 완전히 사라졌다.이 군사령은 거짓이 아니라 진짜였다!“군사령은 이미 전달되었으니 전 그만 가보겠습니다.”말하면서 천우성은 특별히 서현우를 한번 보았는데 그가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것을 보고 그제야 발걸음을 내디뎠다.“말도 안돼...... 이럴 리가 없어...... .”진원은 정신줄을 놓은 듯이 고개를 저었다.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뭐가 진짜인지 알 수가 없었다.“동생, 이거 진짜 아니지? 서원 전구에서 잘못 보낸거지?”진요기가 급히 물었다.진개군도 바삐 입을 열었다.“잘못된거 아니야? 원아 얼른 서원쪽에 연락해봐.”“말도 안돼...... .”진원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이 상황을 지켜보던 그들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끼얹었다.보아하니, 정말인가 보다.진원은 직위를 박탈당하고 군적에서 영영 제명되었다.막 떠오르던 진씨 가문의 별이 아직 빛도 내지 못했는데 떨어져버렸다.진개해는 감개무량하여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들 뭐가 걱정이야?”진개국은 진원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진개국에게 쏠렸는데 조금도 당황하고 걱정하는 기색이 없어 보였다.미간에 침착함이 가득했다.진원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보며 알 수 없이 안정되었다.“해프닝에 지나지 않아. 얼마 지나지
“급해하긴! 네가 일럴줄 알았어! 하하하...... .”진개국은 하하 웃으며 여러 사람을 둘러보다가 기대에 찬 그들의 눈빛을 보고 말했다.“잠시만요! 내가 계산하고 나서 그때 직접 보여드릴게요. 원이가 어떻게 다시 복귀하는지!”“여기 계산해주세요!”얼마 지나지 않아 치파오를 입고 이미지와 기질이 모두 좋은 종업원이 계산서와 카드결제기를 들고 들어와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총 389만원인데 다이아몬드 회원님이셔서 380만원만 지불하시면 됩니다. 카드 아니면 현금으로 결제해드릴까요?”“380만웜?”진개산을 포함한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금액을 듣고 자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지금은 예전과 같지 않아 그들에게 380만원은 이미 천문학적인 숫자이다.그러나 진개국은 활짝 웃었다.“겨우380만원인데 표정들이 왜 그래요?”사람들은 멋쩍게 웃었다.진개국은 탄식했다.“우리 진씨 가문이 예전보다는 초라해졌는데 앞만 보고 살아라고했잖아요. 걱정하지마세요! 다시 다같이 잘 살 수 있을 거예요!”진개산은 감탄하며 입을 열었다.“역시 우리 넷째가 진씨 가문을 살린 구......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옆에 있던 아내가 슬그머니 그를 밟았다.구세주?어째서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인가?처음에 손량이 군신령을 내릴 때 모두 진아름을 구세주라고 했다.그러나 손량의 보복으로 진씨 가문은 파산되었다.진요기가 용성 성주의 아들 마동우와 사귀게 되자 진요기를 구세자라고 했다.하지만 결국 마동우도 죽게 되었다.진씨 가문은 진아름의 몸에 엎드려 피를 빨며 진아름을 구세주라고 했다.허나 결국 아람솔 그룹도 없어졌다.후에 진요기는 유신주와 사귀게 되자 진요기를 구세주라고 했다.그러나 되차게 차여 버렸다.방금 진원을 구세주라고 했는데 그는 파면을 당하게 되었다.그러니 진개국을 구세주라고 감히 말할 수 없었다!만약 또 무슨 사고가 생기면 참 울어도 울 곳이 없다.진개국은 하하 웃으며 양복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무심코
“주인님?”한 마디에 모든이 들이 놀라 눈을 부릅떴다.서현우도 뭐가를 깨달은 듯 두눈이 반짝였다.그는 이미 진개국과 진원이 뒤에 지지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전화기 넘어 상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네가 뭘 물어보려고 하는지 알고 있어. 천진하게 굴지 말고 잠자코 있어. 너와 네 아들은 한낱 버려진 아이에 불과하니깐...... 서현우 옆에 있지? 죽을 준비하고 있으라고 전해줘.”뚜뚜...... .전화는 끊겼다.진개국은 마치 석화처럼 그대로 굳어졌다.핸드폰이 땅에 떨어져 “탁-”하고 화면이 산산조각이 났다.“아빠! 아빠!”진원은 급히 진개국에게로 달려가 그를 당겼다.그가 당기자 진개국은 바로 땅에 쓰러져 두 눈이 산만해져 중얼거리기 시작했다.“버림받은 자식......난 버려진 자식이다...... .”“아빠! 주인이 뭐라고 했어요? 말해봐요!”진원이 초조하게 물었다.그러나 진개국은 여전히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버려진 자식...... .”진개산은 노호하며 말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다른 사람보고 주인이라고 부르는 건 또 뭐야? 너 도대체 뭘한거야?”“도대체 왜 그래요? 우리한테 연루되면 안 돼요!”진백소는 바삐 돌아쳤다.그때 황임이 손을 흔들자 경비원 몇 명이 들어왔다.그리고 무거운 소리로 물었다.“고객님, 다른 건 모르겠고 계산은 하실거죠?”그러자 진원은 갑자기 일어나 책상 위의 총을 들고 황임을 가리키며 격노하여 미친 듯이 소리쳤다.“지금 우리 아빠 무슨 상황인지 안 보여? 당장 꺼져! 죽여버리기 전에!”총을 들고 다가온 그의 돌발행동에 황임의 안색은 크게 변했다.그런데 이때 진원의 눈앞이 갑자기 흐리멍텅해졌는데 들고 있던 총이 사라져버렸다!그는 멍하니 고개를 돌렸는데 이미 서현우의 손에 들어 간 걸 보게 되었다.서현우은 마술을 부리듯 재빨리 두어번 비틀었다.“딸깍-”소리가 계속 났다.그리도 불과 2초 만에 멀쩡한 배총 한 자루가 부품으로 상위에 가지런히 놓여졌다.노란 총알이 탁자 위에
떠들썩했던 룸안은 어느새 텅 비어버렸다.진개국, 진원, 진태 삼부자만 남은 채 그 옆에는 황임과 경호원이 서있었다.“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계산을 하실건지 아니면 순찰총국으로 모셔드릴까요? 평생 옥살이를 하게 할 수 있는데 제 능력 한 번 보시겠습니까?”황임은 엄하게 말했다.“대답하시죠.”“내가 한 일이니 우리 둘 아들은 그냘 가게 해주시죠!”진개국은 얼굴이 먼지투성이가 되어 공허하게 말했다.“허허, 내가 멍청하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황임은 냉소했다.“우리 아빠와 동생을 여기에 남기고 제가 돈을 가져올게요.”진원은 마침내 숨을 돌리고 어렵게 일어나 핏발이 가득 찬 마귀 같은 두 눈을 떴다.황임도 이미 여러 큰 장면을 보고 겪어왔지만 이 순간, 극도로 미친 진원의 눈빛에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좋아요.”그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어차피 진개국과 진태가 여기에 있으니 진원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진개국은 자신의 아들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원아!”“형!”진개국과 진태는 울부짖었다.진원은 뒤를 돌아보며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돈 가지고 올게요! 기다리세요!”을 끝내고 진원은 어렵게 발걸음을 내디디며 천란호텔을 떠났다.한편, 천란호텔 밖 주차장.“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진개해의 얼굴에는 슬픔이 어려 있었다.“왜 진씨 가문에는 늘 다사다난한걸까?”“감개무량하긴!”조순자는 욕설을 퍼부었다.“진씨 가문 전체가 망나니 집안이야! 우리는 잘못을 뉘우치고 살고 있지만 쟤들 봐봐,돈만 밝히고 그 누구도 자기 잘못 인정하지 않잖아.”“엄마, 그만해요.”“우리만 잘 지내면 돼요. 다른 건 신경 쓰지 마세요. 현우랑 같이 바래다 드릴게요.”“아이고......됐어, 어머님도 정신이 나갔겠다 이 가문은 산산조각 난지 한 참 됐어. 집에 가자!”진개해는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엄마, 아빠, 타세요.”“따르릉-”서현우가 차에 오르려고 할 때 핸드폰이 울렸다.왠지 모르지만, 그는 이 벨소리가 매우 귀에 거슬린
손량은 오랜 시간동안 전쟁터를 거친 살장으로 손에 선혈이 무궁무진하게 묻어 있는 인물이다.일단 필사적으로 덤비면 그의 몸에서 터지는 살기는 간담이 서늘정도다.그러나 상대방도 손량을 필살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있었으니 피하지도 물러서지도 않고 강인하게 싸운 것이다.결국 손량은 그중 한명을 중상으로 만들었지만 그도 이미 극한에 이르렀다.다행히도 천용 군신은 서현우과의 약속에 따라 비밀리에 중연에 오게 되었고 마침 위험에 처한 손량을 마주치게 되어 구해주었다.상대방은 준비가 철저했다. 정세가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즉시 철수하더니 곧 종적을 잃고 찾을 수 없었다.천용 군신은 비밀리에 중연에 온 것이고 부하를 몇명밖에 데리고 오지 않아 추적을 포기하고 급히 손량을 데리고 천남의관에 올 수 밖에 없었다.그때의 손량은 이미 기름이 다 지고 등불이 시드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 있다.다행히 강한송은 최근 자신이 일생동안 배운 의서를 정리하고 천남의관에서 잠시 거주하고 있었기에 가장 빠른 시간내에 손량의 부상을 안정시킬수 있었다.그러나 그의 의술로는 손량을 돌이킬 수 없었다.하여 그제야 서현우한테 전화를 걸었다.서현우은 로비에서 침대에 누워 있는 손량을 만났다.온몸에 피를 흘리고 상처가 널리 퍼져 뼈가 보일 정도였다!선혈은 이미 검은색을 띠고 몸에는 경락과 같은 청색 선이 떠올라 유난히 험상궂고 무서워 보였다,“현우 도련님, 오셨어요.”강한송은 땀투성이가 되어 말했다.“명맥이 손상되어 오장을 독발하고 기해가 찢어졌습니다. 목숨 절반을 내놓은 샘이죠!”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그가 손을 들자 옆에 놓여 있던 은침 주머니에서 수십 개의 은침이 일제히 떨렸다.곧이어 서현우가 손을 휘두르자 은침이 비처럼 순식간에 강림했다.강한송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하마터면 놀라서 소리를 낼 뻔했다.침을 던지는 기술! 72개의 침!당초에 천남의관이 개업하자마자 손량은 중상을 입고 죽어가는 사형수를 보내왔었는데 서현우은 군중앞에서 침을
저녁 8시 반.남산 별장.진남아는 진개해와 조순자를 집으로 데려다 준 후에야 차를 몰고 돌아왔다.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거실에서 솔이와 서나영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나영이 왔어? 전화라도 하지 그랬어? 밥은?”진아름은 신발을 갈아 신으면서 물었다.서나영은 빙그레 웃으며 일어섰다.“먹었어요. 집에 있는 줄 알고 왔는데 유 아주머니가 먹고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오빠는요?”“일이 있다고 좀 늦을 거야. 뭔 일 있어? 전화해볼게.”진아름은 핸드폰을 들면서 서현우의 번호를 눌렀다.그러자 서나영은 얼른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에요. 언니 만나러 온 거예요.”진아름은 자신도 모르게 멍해져 물었다.“나? 갑자기 왜?”서나영은 신비로운 얼굴로 걸어와 진아름의 곁에 앉아 주머니에서 연대감이 느껴지지지만 여전히 새것처럼 아름다운 금포를 꺼냈다.금포를 열어 보니 옥팔찌 하나가 진아름의 눈앞에 나타났다.궁금해하던 솔이는 옥팔찌라는 것을 보고 흥미가 없어져 애니메이션을 보러 갔다.솔이 나이에는 애니메이션이 최고다.아주 가끔 하이힐을 신는 진아름이라 이런 악세자리에 대해서도 별로 개념이 없었다.그러나 이 옥팔찌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환해졌다.들고 훑어보지 않아도 이 옥팔찌의 재료가 얼마나 정교한지 알 수 있었다. 그 가격도대단 할 것이 분명하고...... .“이건...... .”“엄마가 남겨준 건데 할머니의 할머니가 물려준 거라고 그랬어요. 어렸을 때 맛있는거 먹겠다고 여기저기 훑었는데 하마트면 이걸 깨뜨릴 뻔 했지 뭐예요. 결국 음식은 하나도 찾지 못하고 엄마한테 아주 많이 맞았었죠.”서나영은 얼굴에 웃음을 띠었지만 눈시울은 약간 붉어졌다.엄마가 세상을 떠난지 이미 여러해가 지났지만 엄마의 웃음소리 꽃다운 얼굴은 아직도 뚜렷하기 그지없다.진아름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너무 귀중한 팔찌네. 얼른 잘 챙겨놔.”“이거 언니 드리려고 가져 온거예요.”서나영이 말했다.“엄마가 저한테 당부하셨어요. 오빠가 아내를 맞으면 폐백으로 새언니
천남의관.천용군신은 몸을 일으켰다. “알았어. 주의할게! 그럼 이만.”서현우 역시 일어나 간곡히 두 손을 맞잡았다.“먼곳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별일 아니다.”천용군신은 손을 흔들며 몸을 돌려 가려고 했지만 갑자기 멈추더니 서현우에게 물었다.“왜 나는 의심하지 않느냐?”서현우는 미소를 지었다.“조상 4대가 황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셨는데 만약 군신님께 문제가 있으시다면 그건 용국에 큰 재난이 있음을 암시하는 것과 같죠.”“하하하......녀석 입은 달아가지고! 영양가 없는 말보다는 훨씬 듣기 편하다. 그럼 이만!”“국혼 날에 뵈요!”“그래!”천용군신은 조용히 떠났다.강한송은 이미 마음이 근질근질하여 참기 어려웠는데, 천용군신이 마침내 떠나는 것을 보고 그제야 서현우을 찾아왔다.“현우 도련님, 방금 그 침 던지는 기술있잖아요. 최대로 침 몇개까지 가능한가요?”서현우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행림중의 사람이라면 의술에 대한 집착을 벗어날수 없다. 고대의 무림고수처럼 모두 지고무상의 신병이기와 무공비적을 얻으려 했다.그러나 침을 던지는 기술은 배우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강한송은 침을 던지는 기술을 배워도 큰 효과가 없을 것이다.하지만 궁금증은 해소해 줄 수 있다.“모르겠어.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본 적이 없는데 아마 36개 정도 더 할 수있을 거야.”서현우가 말했다.“그럼, 총108개?!!!”강한송은 계산해보더니 멍해졌다.그리고 실태한 모습으로 눈에는 짙은 갈망이 보였다.“현문구침은 다 연습했어?”서현우가 물었다.강한송은 멍하니 있다가 쓴웃음을 지었다.“마지막 두개 남았는데 이제 막 실마리를 잡았어요.”“제호침은?”서현우가 또 물었다.“친하지 않다고 할까요...... .”강한송은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는 서현우가 욕심이 많으면 씹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서현우가 그를 위해 보충한 현문구침이든 그에게 전수한 제호침이든 사실 이미 그가 여생을
“아니야! 제발 그만 고집부리고 풀어줘!”진아름은 곧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다.진원은 일어나 휴대폰을 좀 더 먼 위치에 고정시켰다.그리고 그의 모습이 다시 화면에 나타났다.그는 카메라를 향해 미친 듯이 웃었다.눈시울은 피처럼 붉어 원망으로 가득찼다."서현우, 다 네 잘못이야, 인정하지”“아니.”서현우는 냉담하게 말했다.“자업자득!.”“그럼 자업자득이 뭔지 보여줄게!”진원은 노호하며 서나영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손을 뻗어 어깨의 옷을 잡고 힘껏 잡아당겼다.“쏴악-”얇은 실크 스커트가 바로 찢어졌다.그리고 서나영의 하얀 어깨가 드러났다.검은색 어깨끈도 보였는데 더욱 매혹적인 느낌을 안겨주고 있었다.이를 목격한 서현우의 눈은 순식간에 빨개졌다.서나영은 입술을 깨물고 창백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마!”진아름은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흘렸다.“진원아! 그만해! 제발 그만 멈춰!”“닥쳐!”진원은 진아름을 향해 격노하며 소리쳤다.“진아름, 넌 네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모르지? 네가 내 사촌누나만 아니었으면 너도 가만두지 않았을 거야! 그러니 순순히 한쪽에서 보고 있어! 너한테까지 손대게 하지 말고!”진아람은 벼락을 맞은 듯 멍해졌다“너......미쳤어?”“그래, 나 미쳤어! 감옥에 갇힌 그 날, 난 이미 미쳤어! 하하하...... .”진원은 히스테리적인 웃음으로 눈물이 날 정도로 웃었다.“그 빌어먹을 죄수들이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알기나 해?”서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갑자기 핸들을 왼쪽으로 꺾더니 길가에 멈추었다.같은 시간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빠르게 나타났다.그림자의 정체는 바로 이미 회복된 홍성이었다.그녀가 아직 입을 열지도 않았는데 서현우는 이미 손바닥을 들어 중지를 구부리고 손목을 돌려 가로로 검지를 엄지손가락과 꼬집은후 다섯손가락을 뻗고 주먹을 세게 쥐었다.그러자 홍성의 눈동자는 수축하면서 동시에 광노한 빛이 눈동자 속에 떠올랐다.서현우는 뒤이어 또 몇 가지 손짓을 했다.그리고 홍